가락프라자 재건축조합 20일 현장설명회에 GS건설·현엔 등 6개사 참여

오랜 공 들여온 ‘GS건설’·선택과 집중 강조하는 ‘현엔’

절체절명 위기 GS건설  사활건 첫 수주전…가락프라자에 쏠리는 시선  [부동산360]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프라자아파트. [지지옥션]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인천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 후 최악의 상황을 겪은 GS건설이 서울시 송파구 가락프라자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안양시 관양현대 아파트 정비사업을 극적으로 따낸 HDC현대산업개발 수주전의 재연이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락프라자 재건축 조합은 지난 20일 조합 사무실에서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주)한화건설부문 ▷포스코이앤씨 ▷쌍용건설 등 6곳이 참여했다.

업계에 따르면 우선수주에 가장 적극적인 건설사는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으로 꼽힌다.

GS건설은 2~3년 전부터 아파트 부녀회 등 바닥 민심을 꾸준히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연말 인근 가락상아1차 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성공하면서 이 일대 단지들의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나중 본격 입찰에 나선다면 과거 HDC가 관양 현대 수주전 때 펼쳤던 것처럼 중대사고 재발 방지 약속과 보기 드문 당근을 앞세우며 조합원 표심 잡기에 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8월 발표 예정인 검단아파트 사고 행정처분 수위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은 악재로 꼽힌다.

GS건설에 비해 후발주자로 수주전에 참여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선택과 집중’을 강조할 예정이다.가락동 다른 사업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GS건설과 달리 가락프라자 수주에만 공을 들이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서는 모든 공을 한 사업장에 쏟아붓겠다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일대 아파트는 가락프라자에 이어 가락1차현대, 가락 삼환, 가락 극동 아파트 등에서도 시공사 수주전이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다른 대형건설사 도시정비영업팀 관계자는 “양사가 출혈을 감수하며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일지가 관심”이라면서 “악재가 겹친 GS, 후발주자인 현대엔지니어링 모두 입찰에 나선다면 어떤 제안서를 낼지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가락프라자 재건축 사업은 송파구 문정로 125(가락동) 일원 4만5808.8㎡를 대상으로 지하 3층에서 지상 34층 규모의 공동주택 12개동 106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입찰 마감은 9월 20일로 공사비는 3.3㎡당 780만원에 전체 5050억 원 등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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