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1개월 유급 근속 휴가를 24년 전에 도입…이번엔 주 4일제?”

한 에듀테크 기업이 지난 1년간 직원 근무 시간을 줄였더니, 오히려 성장했다. 매출이 늘고, 직원 퇴사율은 확 줄었다. 특히 근무 시간이 적다는 소식에 구직자들이 몰려 채용경쟁률은 3배나 뛰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주 4일제를 시행한 교육 전문기업 ‘휴넷’이다. 주 4일제 시행 시 근로자 생산성 저하로, 회사 매출에 악영향일 것이라는 우려와 정반대의 결과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휴넷은 지난해 7월부터 주 4일제를 시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채용 경쟁률도 3배가 넘게 뛰었다. 근로 환경 만족도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직원 퇴사율’은 감소했다. 일하기 좋은 회사라는 의미다.

지난 1년간 근로 시간이 주 4일(32시간)로 줄자, 회사의 매출과 인력 상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주 4일제는 구직자, 직장인 사이에서 회사를 선택하는 중요 요소로 자리 잡았다. 퇴사 계획을 접거나 돈을 덜 받겠다는 구직자도 나올 정도다.

진학사 최근 발표한 '주 4일제 도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진학사 제공]
진학사 최근 발표한 '주 4일제 도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진학사 제공]

최근 취업플랫폼 진학사는 Z세대 구직자(1687명)를 대상으로 주 4일제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76%가 ‘주 4일제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 중 절반 이상(54%)은 ‘줄어든 근무시간만큼 임금 삭감을 해도 좋다’고 선택했다.

주 4일제는 퇴사를 참는 결정적인 요인이기도 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63%가 ‘주 4일제 시행 기업이라면 퇴사를 참고 다니겠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퇴사도 참을 만큼 주 4일제는 구직자와 직장인 사이에서 직장 선택 시 큰 매력 요소가 됐다.

일찌감치 주 4일제를 도입한 휴넷의 복지는 시대를 앞서갔다는 평가다. 1999년 설립될 때 당시에는 파격적인 ‘근속 5년 차 1개월 유급 휴가’를 도입했다. 또 2021년엔 주 1회 재택근무, 2014년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하는 등 직원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휴넷 직원들의 모습. [휴넷 제공]
휴넷 직원들의 모습. [휴넷 제공]

휴넷은 1999년 설립된 정부지원교육(기업교육), 휴넷 MBA, 플립러닝, 자격증, 영어, 기업교육, 학점은행 등 교육 사업 중심의 에듀테크 기업이다. 직장인이라면 익숙한 법정의무교육 등을 제공한다. 이러닝 기업교육 시장에서 현재 독보적 1위라는 게 휴넷의 설명이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주 4일제는 직원 복지가 아니라 생산성 향상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5일의 업무를 4일 안에 완료하려고 하니, 직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았다”며 “각자의 방법으로 업무 효율을 높여 회사의 실적도 좋아졌다. 주 4일제가 회사에도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었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