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박지원(사진) 두산그룹 부회장이 두산밥캣 체코 공장에 방문해 생산현황, 신기술 등을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박지원 부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체코 도브르지시에 있는 두산밥캣 건설기계 공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2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로봇 전시회 ‘오토매티카 2023’에 참관한 이후 두산밥캣 체코 공장에 방문했다.
2만2000㎡(약 6655평) 규모의 두산밥캣 체코 공장은 미니굴착기, 로더 등 소형건설기계를 생산한다. 체코 공장에서 만들어진 소형건설기계는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 수출된다. EMEA에서의 매출은 올해 1분기 기준 두산밥캣 전체 매출의 약 16.3%를 차지하고 있다.
박지원 부회장은 현지 생산라인을 점검, 직원들과 소통했다. 공장 인근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는 이노베이션 센터도 방문해 신기술 개발 현황도 살펴봤다.
앞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 2023’에 참여한 두산밥캣 부스에 직접 방문, 경영 전략 회의를 열었다. 북미 지역은 두산밥캣 매출의 70%를 책임지고 있다. 박정원 회장은 회의에서 “올해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신감을 갖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첨단기술을 먼저 확보하자”고 했다.
박정원 회장, 박지원 부회장 모두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두산밥캣은 그룹내에서 입지가 탄탄하다. 지난해 기준 두산그룹 전체 매출(16조9958억원)에서 두산밥캣(8조60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절반에 달한다. 두산밥캣에서 발생하는 수익 중 일부는 수소, 협동로봇 등 신사업 투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지역의 건설경기 호황으로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1조716억원) 모두 신기록을 달성했다.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6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그룹 내 캐시카우 입지를 한층 굳히고 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총 7억9585만달러(1조347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양산시설 구축, 연구·개발(R&D) 설비 구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