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사랑받는 열무, ‘보리밥’ 만들어 드셔보세요 [식탐]
열무 김치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영양 식품으로 이른 더위를 준비한다면, 제철 채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채소 중에서는 열무가 제철을 맞았다. 열무는 ‘어린 무’를 뜻하는 ‘여린 무’에서 명칭이 유래됐다. 재배기간이 짧아 잎과 뿌리가 연한 것이 특징이다.

비타민 A·C 풍부…기름으로 조리하면 체내흡수율↑

여름에 사랑받는 열무, ‘보리밥’ 만들어 드셔보세요 [식탐]
열무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열무에는 비타민 C, 베타카로틴 등이 많이 들어있어 여름철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 A도 열무의 대표 영양소다. 비타민 A는 지용성이므로 열무 나물 조리 시 들기름을 살짝 넣어주면 체내 흡수율을 보다 높일 수 있다.

열무는 알타리무와 맛과 쓰임새가 비슷해 종종 혼동될 수 있으나, 열무는 뿌리가 뾰족하고 잎의 간격이 촘촘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알타리무는 열무에 비해 뿌리가 뭉툭하며 잎이 띄엄띄엄 나 있고, 잔털이 많다.

아삭한 식감 살린 ‘열무김치 보리밥’ ‘열무 두부나물’ 추천

여름에 사랑받는 열무, ‘보리밥’ 만들어 드셔보세요 [식탐]
‘열무김치 보리밥’ [농촌진흥청 제공]

열무의 아삭한 식감을 잘 살린 대표 음식은 단연 열무김치다. 열무김치는 냉면, 비빔국수 등 한국인의 대표 여름 음식에 애용된다. 특히 발효식품인 열무김치는 비타민과 유산균이 풍부하다.

‘열무김치 보리밥’은 열무와 보리의 좋은 궁합을 활용한 메뉴다. 열무의 비타민·무기질과 보리밥의 복합 탄수화물, 계란의 단백질을 한 그릇에서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보리와 열무의 아삭함 등 다채로운 식감도 즐길 수 있다.

열무김치 외에 ‘열무 두부나물’을 만들어도 좋다. 이 음식도 맛과 영양소 균형이 좋은 음식이다. 만드는 방법은, 우선 살짝 데친 열무를 파기름에 볶다가 맛술과 액젓을 넣어준다. 볶은 열무에 된장·들깨 가루·들기름·두부를 넣고 무치면 완성이다.

열무를 구입할 때에는 질긴 식감을 피하기 위해 너무 자란 열무보다 키가 작은 어린 열무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줄기는 통통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열무는 잎과 줄기가 연해 빨리 물러질 수 있다. 2~3일간 냉장 보관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 보관하려면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살짝 짠 다음 밀봉한 후 냉동 보관하면 좋다. 또 열무를 말리면 시래기처럼 묵은 나물로 활용할 수 있다.

여름에 사랑받는 열무, ‘보리밥’ 만들어 드셔보세요 [식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