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약품 탈모약 상품에 치매 치료제가 대신 담겨 팔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3일 주가가 장 초반 52주 신저가까지 하락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에만 16만병 팔린 인기 탈모약으로, 현대약품은 자진회수를 결정했다.
이날 오전 9시 3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5.58% 하락한 3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전장 대비 6.55% 내린 38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약품의 상품 유통 오류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탈모약으로 알려진 ‘현대미녹시딜정’에 치매 치료제인 ‘타미린정’이 섞여 있다는 약사의 신고에 따라 현대미녹시딜정 회수에 나섰다. 회수 대상 제품은 총 1만9991병이다.
현대약품은 두 약이 같은 공정 라인에서 생산되는데, 타미린정 한 병이 현대미녹시딜정 공정 라인에 섞여 현대미녹시딜정의 라벨을 붙인 채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