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서 7월 23일까지 ‘삿포로 더 퍼스트 바’ 운영

[영상] [르포] 한국에 처음 문연 日삿포로맥주 팝업…뭐가 다르길래 [푸드360]
삿포로맥주 서버가 ‘퍼펙트 밸런스’ 방식의 삿포로맥주를 뽑기 위해 첫 맥주 따르기를 하고 있다. 첫 거품을 걷어낸 뒤 새로운 거품을 올린 덕분에 미세한 거품의 목넘김이 특징이다. 김희량 기자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맥주 맛은 ‘맥주 반, 매장 반’입니다. 최상의 맥주를 보이기 위해 캐거레이터(kegerator)와 맥주 호스의 길이가 기본 10m 정도라면 저희는 1m 내외로 짧게 해 1.1㎜ 전용 잔에 바로 뽑아내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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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 문을 연 삿포로맥주 팝업스토어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에서 기자가 맛본 2종류의 맥주. 왼쪽은 거친 맛이 특징인 ‘더 퍼스트 스타’ 방식, 오른쪽은 미세한 거품이 특징인 ‘퍼펙트 밸런스’ 방식이다. 실제 육안으로도 미세한 거품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김희량 기자

2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거리에 일본 최초 맥주 삿포로맥주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인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이하 삿포로 더퍼스트바)’가 문을 열었다. 헤럴드경제가 오픈 당일 찾은 팝업은 마치 ‘맥주공연장’을 보는 듯했다. 칠링기로 맥줏잔을 즉석에서 차갑게 만든 뒤 고객 취향에 따라 두 가지 맛 중 선택,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특징이었다.

‘더 퍼스트 스타’ ‘퍼펙트 밸런스’…2가지 방식으로 따른 맥주 맛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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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장한 팝업스토어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 1층 현장. 고객들이 맥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희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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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장한 팝업스토어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 1층 현장. 고객들이 맥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희량 기자

이 팝업에는 전통적인 한 번 따르기 방식인 ‘더 퍼스트 스타’와 두 번 따르는 ‘퍼펙트 밸런스’를 맛볼 수 있도록 2개의 맥주타워가 방문객들을 맞고 있었다. 더퍼스트스타 방식은 거품과 술을 한 번에 넘기면서 거친 맛을 청량감 있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퍼펙트밸런스 방식은 두 번 따르는 과정에서 첫 거품을 밀어내고 미세한 거품을 추가한다. 부드러운 거품층이 특징으로, 거품이 실제로 상대적으로 더 미세하다. 두 방식의 거품 크기 차이도 육안으로 확인 가능했다. 기자가 직접 맛본 퍼펙트밸런스 삿포로맥주는 실제로 방울이 직접 혀끝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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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에서는 1만3000원의 가격에 맥주 2잔과 안주 1종을 맛볼 수 있다. 김희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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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에서는 맥주 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희량 기자

삿포로맥주 서버는 “맥주는 3~5도에서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들 한다”면서 “이 팝업에서는 온도 이탈률을 낮추고 맥줏잔의 별 표시에 따라 7대 3의 비율에 맞춰 맥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삿포로 프리미엄’은 1876년 일본인이 만든 최초의 맥주 브랜드로, 147년의 전통을 갖고 있다. 삿포로맥주는 아사히·기린·산토리맥주와 함께 일본 4대 맥주로 손꼽힌다. 한국에는 매일유업 계열사인 엠즈베버리지를 통해 공식 수입되고 있다.

각인 서비스·2층에는 이자카야도…‘특별 제작’ 두께 1.1㎜ 전용잔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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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 2층에 마련된 이자카야 공간의 메뉴판. 김희량 기자

팝업스토어의 1층에서는 1만3000원을 내면 안주 1종과 삿포로맥주 2잔을 맛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직접 맥주캔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주는 실버컵 각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굿즈공간과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2층 공간은 꼬치 등 다양한 안주를 테이블에서 곁들일 수 있는 이자카야 공간이었다.

삿포로맥주 관계자는 “맥주는 매장에 따라 같은 종류라도 차이가 날 수 있는데 저희는 일본 현지 비어마스터의 교육과 차별화된 관리를 통해 가장 최상의 삿포로맥주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같은 날 방문한 소비자 중에서는 삿포로맥주를 처음 맛보는 경우도 종종 보였다.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는 20대 직장인 이민정 씨는 “삿포로맥주를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는데 한국에서 첫 행사라고 해 직접 왔다”며 “거품이 미세한 퍼펙트밸런스가 목넘김이 특히 좋았는데 맥주를 좋아하는 제게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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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에서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두께 1.1㎜짜리 전용 삿포로맥줏잔(오른쪽)을 서버가 보여주고 있다. 왼쪽 잔은 기존 삿포로맥줏잔. 김희량 기자

사전 예약 후 방문했다는 40대 직장인 김지오 씨는 “아사히맥주 팝업도 가봤지만 (이곳에서는) 거친 맥주와 크리미한 맥주를 동시에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삿포로 더퍼스트바는 7월 23일까지 한 달 동안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일·월·수·목요일에는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 금·토요일에는 오후 3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한다. 특히 장마철을 맞아 비 오는 날에는 삿포로 왕복항공권 등의 경품이 걸린 ‘우중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류업계, 여름휴가철 맞아 ‘맥주 홍보전’ 치열…팝업 등 곳곳에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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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장한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 외관. 김희량 기자

삿포로맥주가 한국에 처음으로 팝업스토어를 연 배경에는 코로나19 엔데믹과 더불어 일본 맥주 매출이 회복세에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7월께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을 이유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에 나선 뒤 한국에서는 '일본 상품 불매(노 재팬)' 운동이 불며 관련 상품들 매출이 급감했다.

이후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9월 6000달러 수준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3월 150만3000달러로 다시 늘어난 상태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약 633만달러로, 반도체 수출규제 이후 4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4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307만4000달러로, 1년 전 대비 866.7% 급증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주류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과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치열한 맥주홍보전이 벌어지고 있다. 기네스맥주는 28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현대서울에서 신제품인 ‘기네스 콜드브루’를 선보이는 ‘카페 기네스’ 팝업을 진행한다. 이 팝업은 이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6월 30일~7월 6일)과 더현대대구(7월 7~13일)에서 순차적으로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비맥주의 카스도 홍대거리 일대에서 ‘카스 플래그십 팝업 매장’을 열고 두 달 동안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비맥주는 8월 19일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 피크닉광장에서 음악콘서트 ‘카스쿨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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