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오해 안 받겠다는 것”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국회방송 갈무리]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국회방송 갈무리]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민주당은) 검찰에 (이재명 대표) 영장 청구를 요청한 일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맞받아쳤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날 “범죄수사는 받는 사람 기분을 맞추는 절차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회 비회기 중인 7월~8월 초,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영장실질심사로 직행할 수 있는 시점을 염두에 두고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것이란 당내외 해석이 따라붙으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헌법상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 국회 회기 중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국회법상 7월부터 8월15일까지는 원칙적으로 임시회가 없다. 다만 후쿠시마 오염수 건이 중요해 위 기간에도 임시회를 열어야 하니, ‘방탄’ 오해를 안 받도록 최소한 7월 말부터 8월 초에는 임시회 요구를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검찰이 그 때 구속영장 청구를 하든 안 하든 자유”라며 “불구속 수사가 맞겠지만 정치적 수사라면 결국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굳이 회기 중에 영장 청구를 하길래 수사가 급한 듯 하여 참고하도록 친절히 국회 예상 일정을 알려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굳이 체포동의안 의결을 안 해도 되는 기간을 놔두고 본회의장에서 또 한 번 체포동의안 설명을 하면서 정치를 하고 싶으면 원하는 대로 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다만 다시 말씀드리자면 한 장관은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다. 민주당을 헐뜯고 비난하는 게 법무부 장관의 역할이 아니라 국회를 잘 설득해 동의할 수밖에 없게 하는 등 성과를 내야 하는 자리”라면서 “국민은 말이 많은 장관이 아니라 일 잘 하는 장관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동훈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7~8월초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관측에 대해 “(민주당이) 방탄을 안 하겠다고 한 것이 사실은 시한부, 조건부였다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범죄 혐의 수사는 민주당과 무관한 성남지사 시절 지역 토착비리 수사”라며 “당과 무관한데 민주당이 갑자기 나서서 언제까지 영장을 청구하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희한해보인다”고 지적했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