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체류해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오후(현지시간) 귀국을 위해 파리 외곽에 있는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프랑스에 체류해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오후(현지시간) 귀국을 위해 파리 외곽에 있는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수사 받는 송영길 전 대표는 고(故) 노회찬 의원에 대해 "노회찬 형이 살아계셨다면 지난 대선 때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를 하고 '윤석열 검찰 독재'를 막아내 연립정부를 구성했을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서 "제가 인천택시노동조합 연맹 사무국장 시절 분신한 공성교통 석광수 동지 32주기를 맞아 당시 함께한 민주택시연맹 구수영 동지와 함께 참배했다. 가는 길에 사랑하는 노회찬 형님에게 인사드리고 묘에 꽃 한 송이를 바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저를 택시, 버스 운수 노동운동으로 이끌어주셨던 분"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지금 상황을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송 대표님, 개딸은 몰라도 보통의 시민은 같이 분노해주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류 의원은 "노회찬과 송영길의 분명한 차이를 하나 말하고 싶다. 노회찬은 자기 허물을 감추려고 검찰과 싸우지 않았다.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고인의 유지 덕분에 노회찬의 시민들은 사실을 왜곡할 수도, 진실을 외면할 수도 없었다"며 "잘 모르시겠지만 이는 굉장히 괴롭고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류 의원은 "송영길은 법정이 아니라 검찰청 앞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체포동의안 포기는 검찰에의 투항이다', 언론 질문에 성을 냈다"며 "송영길의 시민들은 이제 '돈봉투 사건'이 검찰의 조작이라고 믿게 됐다"고 했다.

그는 "당 대표가 사과하고, 혐의가 있는 의원들이 탈당했지만 막을 수 없는 지경"이라며 "송영길을 열렬히 지지하는 시민들은 온 국민이 들은 녹취를 왜곡하고 외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도 "민주당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송 전 대표가 자기 문제를 눙치기 위해 노회찬 이름을 거론하는 건 누구보다 자신에게 엄격했던 노회찬 전 의원을 욕보이는 일"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