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위직 퇴사자 126명, 66%↑

총 퇴직자도 3543명… 4년 새 46%↑

분당경찰서 경찰관들이 아동학대·미아방지 예방 홍보를 위한 '지문등록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분당경찰서 경찰관들이 아동학대·미아방지 예방 홍보를 위한 '지문등록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주취자 대응 등 주로 치안 현장을 맡는 순경·경장 계급에서 지난해 퇴사자가 120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대민 업무 스트레스와 다른 공무원 직급에 비해 연금 수준이 떨어지는 등 낮은 급여가 원인으로 꼽힌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순경·경장 계급 경찰관 126명이 옷을 벗었다. 2020년 83명이던 것과 비교해 65.8% 증가했다. 비간부로 분류되는 경사급까지 확대하면 2018년 126명에서 지난해 177명으로 크게 늘었다.

순경에서 경장까지 최대 근속년수는 9년(최소 2년)이다. 2021년 기준 근속년수 5년 이하 경찰관 중 126명이 옷을 벗었다. 이는 전년도(80명)보다 57.5%, 5년 전인 2017년(87명)보다 44.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경찰 전체 퇴직자 수는 3543명으로, 4년 새 46.3% 급증했다. 2018년 2421명에서 2019년 2305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이후 다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근속승진 확대로 인원 자체가 늘어난 경감 퇴직자가 2018년 945명에서 지난해 2400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67.7%를 차지했다.

휴직자 수는 2018년 2713명에서 2019년 3305명, 2020년 3723명, 2021년 4014명, 2022년 4686명으로 4년 사이 72.7% 증가했다.

입직한 지 몇 년 안 된 젊은 경찰관들의 퇴직률 증가의 원인으로, 민원인에 인한 업무 스트레스와 급여가 다른 공무원들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월급 수준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우택 의원은 “코로나가 끝난 이후 퇴직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은 일선 경찰관의 근무 여건이나 열악한 처우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경찰청장이 신속하고 정밀하게 진단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