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찰위성 실패 후 추가 엔진 시험 주목
풍계리 핵실험장도 여전히 유지 보수 활동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여전히 핵실험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액체연료 엔진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이날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수직 엔진 시험대에서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개폐식 보호시설이 최근 들어 시험대와 계류장을 연결하는 경사로로 옮겨졌으며, 새로운 차량 4~5대가 계류장에서 식별됐다.
북한은 액체연료 엔진 시험 등을 준비할 때 개폐식 보호시설을 위성사진 촬영을 방해하는 목적 등으로 활용하곤 했다.
38노스는 북한이 이곳에서 시험을 진행할 때 통상 개폐식 보호시설을 시험대 가까이로 옮긴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실어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천리마 1형은 정상비행하던 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 시동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 서해에 추락했다”면서 “가급적 빠른 기간 내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며 추가 엔진 시험을 예고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며 국제해사기구(IMO)와 IMO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 측에 사전 통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핵실험 관련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4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남측 3번 갱도 지역에서 지난해 굴착한 신규 갱도 입구에서 침출수를 지상으로 배출한 흔적이 식별됐다.
미국 위성분석가 제이콥 보글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즉각적인 핵실험을 암시하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현재 상태와 올해 관찰된 낮은 수위의 활동을 고려하면 북한 군이 대부분 준비 작업을 완료하고 시설과 해당 지역을 유지 보수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서측 4번 갱도 인근에서도 일부 움직임이 감지됐다.
역시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 여름 폭우로 유실됐던 도로가 복구됐으며 일부 보강된 흔적도 보였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5일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왔으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을 지원하기 위한 북한의 준비 활동이 여전히 감지된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근처와 지원활동이 이뤄지는 지역의 활동 징후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