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숨 가쁜 ‘외교의 시간’ 후 40%대 회복…최고 45% 근접[數싸움]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 5월 연이은 정상 외교 이후 40%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0%포인트(P) 상승한 40.0%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42.9%로 집계됐던 3월 1주 차 조사 이후 12주 만이다. (95% 신뢰수준에 오차 범위 ±2.0%P) 리얼미터가 조사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 4월 말부터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5%에 가깝게 나온 조사도 있었다. 알앤써치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달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2%포인트(p) 상승한 44.7%를 기록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 범위 ±3.1%P)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한일·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연쇄 정상 외교 행보로 분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5주 연속 지지율 상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며 “주요 요인은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관련 행보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라고 진단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한일·한미일, G7 등 외교 행보가 이를테면 국민들의 자부심 또는 자존심을 조금 높여준 것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다”며 “G7에 가입하는 게 구체적으로 논의되진 않았지만 ‘심리적으로 G7이다’, 이런 것들이 조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대 젊은 층들의 경우 반중·반북 정서가 되게 강하다”며 “현 정권의 외교 방향이 같으니, 그들의 반대 심리가 누그러졌을 수 있다”고 봤다.

과거에 비해 달라진 윤 대통령의 절제된 메시지와 행보, 민주당에 대한 ‘반사 이익’ 등도 지지율 상승의 원인으로 거론됐다.

엄 소장은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이게 행보, 메시지 이런 데서 조금 절제되고 정돈이 되는 것 같다”며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 중 하나가 정제되지 않은 발언 등이 논란이 되면서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또 하나는 민주당이 반대 급부인데, 민주당의 독주에 대한 것들과 민주당에서 계속 사건이 발생하는 공정에 관한 문제 등에 대한 반대 급부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각 여론조사기관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