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호디노트 전 유럽시멘트협회장 권고

24일(현지시간) GCCA 토마스 기요 회장과 같은 자리에 나온 피터 호디노트(Peter Hoddinott) 전 유럽시멘트협회장은 한국의 폐기물 매립에 대해 유럽연합(EU)처럼 매립세를 부과할만 하다고 조언했다.

호디노트 전 회장은 “유럽이 정답은 아니지만, 유럽의 접근법은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소비자로 하여금 지역사회의 행동을 변화시키게 한다”며 “폐기물 문제에 있어 한국도 마찬가지일텐데, 매립세를 부과할만 하다”고 했다.

폐기물은 매립되면 폐기물일 뿐이지만 재활용되면 순환자원이란 지위를 얻는다. 독일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전 연방에서 매립을 아예 금지시켰다. EU에선 가정쓰레기 등 폐기물을 매립하려면 t당 120유로를 부담해야 한다.

호디노트 전 회장은 “매립세가 경제적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 120유로를 아껴서 이 중 100유로를 시멘트회사, 소각장, 순환자원회사에 지급할 수 있다”며 “유럽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현재의 독일과 같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멘트와 소각로회사 간 경쟁에 대해선 양 업계가 배출기준을 일치시키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했다. 국내에선 소각로업계가 시멘트회사의 배출기준이 자신들만큼 높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시멘트회사의 탄소배출 저감기술 개발도 촉구했다.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대체연료 활용을 늘리는 것은 물론, 탄소를 발생시키는 재료를 대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단 것이다. 동시에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에 대한 투자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디노트 전 회장은 “시멘트회사들이 CCUS 등 탈탄소기술 개발 초기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 나면 오히려 탄소세보다 더 큰 인센티브가 재정적으로 주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런던=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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