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 세계탁구선수권 남녀 복식 나란히 은메달 획득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만리장성 중국의 벽은 여전히 견고했지만, 한국탁구의 희망을 보여줬다.
한국 남녀 복식이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회 때 현정화(여자단식 금메달) 이후 30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모두 중국에 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결승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막강한 중국 조를 꺾는 등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음 대회를 기대케하기 충분했다.
세계랭킹 12위인 신유빈-전지희 조는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랭킹 7위 왕이디-천멍 조에 0-3(8-11 7-11 10-12)으로 졌다.
신-전 조는 전날 준결승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세계 1위 쑨잉샤-왕만위를 3-0으로 완파하는 믿기지않는 활약으로 결승에 오르는 기적을 썼지만 또 하나의 만리장성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 여자탁구는 여자복식으로는 1987년 뉴델리 대회 양영자-현정화 이후 36년만에, 여자 개인까지 포함하면 93년 예테보리대회 현정화 이후 30년만에 결승에 올랐으나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베테랑 전지희와 한국 여자탁구의 희망 신유빈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여자복식에 앞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세계 3위 장우진-임종훈조가 랭킹 1위 중국의 판젠동-왕추친 조에 0-3(11-13, 6-11, 5-11)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2021 미국 휴스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올랐으나 마지막에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남자복식 이상수-조대성)를 수확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3개 이상을 따낸 것은 남자단식에서 은메달, 남녀복식에서 동메달 1개씩을 수확한 2003년 파리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한편 세계최강 중국은 혼합복식(왕추친-쑨잉샤), 남자복식(판젠동-왕추친), 여자복식(첸멍-왕이디) 등 3종목 금메달을 모두 가져갔으며, 남자단식에서 판젠동과 왕추친, 여자단식에서 쑨잉샤와 첸멍이 결승에 올라 전 종목 석권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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