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불도저 혁신’ 행보

“기득권 카르텔 타파...3대 도시로 가는 길”

교통 무임 연령·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조정

알박기 인사 근절·산하 위원회 통폐합 등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상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이후 소위 기득권 카르텔 타파를 주창하며 시정 전반에 대해 대구 재건을 위한 ‘홍카콜라’식 혁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거침없는 각종 정책들을 펼치고 있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이후 소위 기득권 카르텔 타파를 주창하며 시정 전반에 대해 대구 재건을 위한 ‘홍카콜라’식 혁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거침없는 각종 정책들을 펼치고 있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거침없는 각종 정책들을 펼치고 있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이후 소위 기득권 카르텔 타파를 주창하며 시정 전반에 대해 대구 재건을 위한 ‘홍카콜라’식 혁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반발도 일고 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이 지난해 7월 시정 업무에 나선 이후 추진한 정책들 중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나름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 받는 정책으로는 대중교통 무임승차 연령 조정, 대형마트 매주 일요일 정상 영업 등을 들수 있다.

무엇보다 대구시는 대중교통 무임승차 연령을 조정, 대구시의회의 조례안을 통해 오는 7월부터 도시철도와 시내버스의 노인 무임승차 연령을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관철시켰다.

이는 한때 노인 복지가 축소된다는 우려와 함께 노인복지법상 65세 이상 경로우대 조항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 사회에 노인 연령 조정 필요성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 당시 65세이던 평균수명은 2022년 84세로 20세 늘었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도 같은 기간 3.9%에서 16.6%로 4배 이상 증가한 만큼 도시철도 무상이용 연령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홍 시장의 뜻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오는 7월 어르신 대중교통 무임승차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통합 무임 교통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경북에서 대구로 편집되는 군위군을 포함해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일제히 통합 무임교통 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다.

무임 교통카드는 일반 교통 카드와 마찬가지로 시내버스나 도시철도 승하차시 교통카드 단말기에 접촉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올해 통합 무임교통카드 발급 대상은 75세 이상(1948년 7월 1일 이전 출생) 어르신이며 카드 종류는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 2종이다.

실물 카드는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분 확인 후 동의서를 작성하면 현장에서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원활한 신청과 발급을 위해 주민등록상 ‘태어난 월’을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하며 발급 대상은 월요일(1·2월생), 화요일(3·4월생), 수요일(5·6·7월생), 목요일(8·9·10월생), 금요일(11·12월생) 등 해당 요일에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모바일 카드는 스마트폰으로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카드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과 본인인증, 동의서 작성을 통해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대상 어르신들은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 중 하나만 선택해 발급받아야 하며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를 모두 발급받는 경우 먼저 발급받은 카드는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대구시는 올해 75세를 시작으로 무임승차 대상을 해마다 1세씩 낮춰 2028년부터는 70세 이상 어르신 모두를 대상으로 시내버스(경산·영천 포함)와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구시는 지난 2월부터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기존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 현재 대구 지역 대형마트 17개와 기업형슈퍼마켓 43개를 합친 60개 매장은 매월 두 번째와 네 번째 월요일로 의무휴업일을 변경했다.

이는 달라진 쇼핑 문화와 소비 행태에 대응해 대·중소 유통업체 간에 상생 발전을 유도하고 시민의 쇼핑 편익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조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휴업일을 전환한 것이다.

여기에 홍 시장이 지난해 취임 후 강하게 밀어 붙였던 지방공기업 통폐합, 기관장 알박기 인사 근절, 산하 위원회 통폐합 등은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대구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 기능중복을 없애고 시민 편익과 효율 중심으로 18개 출자·출연기관 및 지방공기업을 11개로 통합 개편, 이를 통해 일의 능률도와 경쟁력을 향상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가 최근 주요사업의 추진안을 바꾸거나 새로운 정책 구상을 밝히면서 지역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대구시는 당초 국립뮤지컬콤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등을 짓는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이 추진될 예정이었던 옛 경북도청 부지(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달성군 대구교도소 이전터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대구 북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등은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화시설 조성 계획을 뒤집은 대구시를 비판했다.

이와 함께 홍 시장의 대구시청 신청사 터인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 매각 발표, 달성군 가창면 수성구로 편입하는 안 등과 관련해서는 해당 지자체인 달서구와 달성군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부지역의 반대 목소리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은 대구 미래 50년을 보고 도시 재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과거 위상을 떨쳤던 대한민국 3대 도시로 가기 위한 길로 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김병진 기자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