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피해자 조사 중”
서울 강남권의 어린이 어학원에서 20여명의 집단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하면서 지자체 및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청은 전날 서초구 소재 A 어학원에서 19명의 집단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아 전날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A 어학원은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뉜다. 이곳 원생과 교사들은 지난 18일 어학원에서 제공한 급식을 먹은 당일 밤부터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A 어학원은 사고 이후 휴원 상태로 알려졌으며 현재 통화가 되지 않는 상태다.
서초구청에서 지난 19일까지 확인한 식중독 의심환자는 19명이며, 이중 일부는 병원에 입원했다. 다만 A 어학원에서 자체적으로 파악한 유증상자 수는 59명이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서초구청은 현재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도 역학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식중독 의심환자 인체샘플 및 조리 도구, 어학원 손잡이, 조리 도구 등 환경 검체 26건을 제출 받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식중독인지 여부 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를 거쳐 가려질 예정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며 바깥 활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집단 식중독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식약처에 접수된 식중독 의심신고는 146건으로 지난 5년간 평균(71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49건은 영·유아 시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이중 79%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구토를 쉽게 하는 영·유아의 경우, 토사물을 치우는 과정에서 주변 원생이나 교사까지 추가 감염이 되기 쉬운 특성이 있어 영·유아 시설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특히 많았다”며 “최근엔 날씨가 더워진 데다 일교차가 커 음식이 쉽게 상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혜원 기자
k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