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트 소켓 세계 1위 기업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저부가가치 사업은 모두 정리하고,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같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나아갈 것” (올해 1월 CES서 박원철 SKC 대표)

지난해 모태 사업인 필름 부문을 매각하고 사업 재편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SKC가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C는 코스닥 상장기업 ISC의 최대주주인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헬리오스PE)와 M캐피탈로부터 지분 31.56%를 인수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지분 인수 금액이 약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C 측은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반도체, 2차전지 소재 등 관련 분야에서 사업 확장을 위한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며 “해당 업체도 타깃으로 검토 중인 업체 후보 중 하나로 양해각서를 체결해 협의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ISC는 반도체 테스트에 투입되는 실리콘 러버 소켓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 분야 점유율 세계 1위인 것으로 전해진다. 테스트 소켓은 패키징이 끝난 반도체를 꽂는 커넥터로, 반도체 제조 공정 중 마지막 검사를 위해 꼭 필요한 부품이다. 최종 패키지 공정까지 마친 반도체를 테스트 소켓을 통해 불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나 종합 반도체 제조사에 수율 및 불량 원인 등을 분석해준다. 특히 ISC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퀄컴, 인텔, AMD, 브로드컴,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SKC가 ISC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반도체 등 신사업 투자 확대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원철 SKC 대표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동박의 글로벌 확장과 판매 확대, 반도체·화학 사업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신규 성장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C는 지난해 필름 사업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1조6000억원에 매각해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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