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조연맹, 스승의날 맞아 1만 1377명 설문

교직 생활 불만족 68%, 최근 1년 내 사직·이직 고민 87%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교사 인원 확충및 실질적 임금 인상, 교사 교육권 확보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교사 인원 확충및 실질적 임금 인상, 교사 교육권 확보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교사 10명 중 8~9명은 최근 1년 새 사직이나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 생활에 불만족을 느끼는 교사는 6~7명에 달했다.

10일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이 스승의 날을 맞아 조합원 1만137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28일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의원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교사 87.0%(거의 매일 25.9%, 종종 33.5%, 가끔 27.6%)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교직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도 68.4%(매우 불만족 39.7%, 조금 불만족 28.66%)였다.

[교사노조연맹]
[교사노조연맹]

최근 5년 동안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교사는 26.6%(3025명)로 나타났다. 교육활동 중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경험이 있는 교사도 100명 중 5명 꼴인 5.7%로 집계됐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70.4%), 학생의 보호자에 의한 교권침해(68.5%)를 당했다고 한 응답률도 높았다.

교사들은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과제로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처벌 등 법률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 방지 대책 수립'(38.2%)을 1순위로 꼽았다. 2순위는 '교원의 경제적 보상 현실화'(33.5%)였다.

현장 고충이 커지는 만큼 부장 교사를 희망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91.3%에 달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과도한 업무에 비해 보직 수당이 낮다'(39.2%)를 꼽았고, 2순위는 '과도한 업무와 무거운 책임'(28.3%)이라고 답했다.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의 원인으로는 '학부모 민원 및 상담을 감당하기 부담스럽고'(33.0%), '학교 폭력과 무고성 아동학대 고소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32.4%)이라고 답했다.

또한 정부 정책에서 현장 교사 의견이 잘 반영되냐는 질문에는 96.3%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현 정부 교육정책을 학점으로 평가해달라는 항목에는 F를 준 교사가 72.1%나 됐다.

교사노조연맹 김용서 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 우리 선생님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활동을 수행하고 계신지가 느껴졌으며, 앞으로 교사노조연맹은 교사가 교육전문가로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고, 교육전문가로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