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안정화 기대 및 중고차 매매수요↑

매입단가 낮추는 등 수익성 개선 초점

금리 꺾이면서 살아나는 중고車 거래…빠른 실적회복 기대되는 ‘이 회사’ [투자360]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기업인 케이카가 최근 중고차 시장 업황 개선 흐름에 힘입어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케이카는 1분기 매출액 5196억원, 매출총이익 51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케이카의 1분기 예상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3월 중고차 매매시장의 업황 회복으로, 기존 추정했던 것 대비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케이카의 1분기 중고차 판매 대수도 전분기 대비 20% 가까이 성장한 3만6410대로 추정된다.

최근 중고차 거래가 활성화 된 요인은 금리 상승 추세가 꺾이면서 금리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 신차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짐에 따라 다소 높다고 여겨졌던 중고차 시세에 대해 소비자들이 적응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연구원은 “1~2월 중고차 매매시장은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부진한 상황이 지속됐으나, 3월 들어 금리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과 그동안 이연되었던 중고차 매매 수요가 반영되며 업황이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최근 신차 판매 가격 상승 및 중고차 매매 수요 회복에 따른 중고차 판매단가 상승 효과는 1분기 이후에 반영될 것"이라며 "1분기에는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케이카는 금리 인상, 경기 둔화 등으로 수익성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케이카는 지난해 매출액 2조1773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6% 줄었다. 판매대수가 전년 보다 3.3% 증가한 14만2759대를 기록했으나, 중고차 시세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올해 케이카는 매입 단가를 낮추고, 재고회전율을 짧게 가져가는 전략을 채택해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경영전략은 최대한 낮은 가격의 차량 매입, 적극적 마케팅을 통한 신속한 차량 판매로 파악된다”며 “특히 매입 단가를 낮추기 위해 가격 분석을 위한 AI 알고리즘을 도입했으며 전문 매입 인력 및 조직 구성을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케이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지난해 중고차 시장 불황에도 매각에 나선 것 또한 케이카의 시장 우위 입지와 견조한 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앤코는 케이카의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보유 중인 지분 72% 매각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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