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중 관계 불확실성 부를 것”

中 인민해방군, 대만해협서 무력시위

대만 “민주주의 국가 교류는 권리”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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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오는 5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중국은 강경 대응을 경고했고, 대만은 “당연한 권리"라고 맞서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인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4일 ‘차이 총통의 미국 활동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중국의 접촉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대만과 미국에 경고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이 차이 총통와 매카시 하원 의장의 접촉을 묵인하고 있다며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은 미국 권력서열 3위의 매카시 하원의장이 차이 총통을 만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하는 것인 만큼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차이 총통의 방문에 대해 백악관과 하원의장의 입장이 다르지만, 대만 문제를 중국 억제 카드로 사용하려는 것은 같다”고 지적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도 “미 하원의장이 하는 모든 일은 사실상 백악관의 묵인에 근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 차이잉원-매카시 회동을 도발로 규정하고, 그에 맞서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조치는 옳고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8월 2∼3일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인민해방군이 대만 상공을 지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일주일간 실시한 것을 언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러면서 “지난해 대만 주변에서 진행한 대규모 군사훈련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도발하는 세력에 보낸 강력한 경고였다”며 “중국이 대만 문제에 대해 어떠한 위협도 무력으로 타격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세계에 증명했다”는 주장을 폈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매카시 의장과 차이 총통의 만남에 대해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중국은 확고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해협에서 무력 시위를 실시하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는 이날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20대와 군함 3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총통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 국가와 교류하는 것은 2300만 대만인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을 수행 중인 대만 총통부의 장둔한 대변인은 “5일 매카시 하원의장과 대면해 초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