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마드리드서 피카소 걸작 컬렉션 개막
고향 말라가·화가의 꿈 키운 코루냐 등
피카소 서거 50주년 5대도시 50개 예술展
한국인의 유럽내 최고 인기 여행지인 스페인이 피카소 때문에 또 들썩이고 있다. 2023년은 스페인 태생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서거한지 50주년 되는 해이다. 입체파 회화, 판화, 일러스트, 드로잉, 도예 등을 넘나든 피카소를 기억하기 위해, 올해 스페인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50여개 예술전시-이벤트가 진행된다.
올해 스페인 여행은 아트투어를 겸하게 된다. 스페인 관광청(한국사무소장 이은진)은 4일 수도인 마드리드 왕립미술 아카데미에서 ‘피카소의 걸작 컬렉션’전(~7.2)이 개막돼, 이를 필두로 피카소 서거 50주년 글로벌 예술관광 이벤트가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은진 스페인관광청 한국사무소장은 “부쩍 한국과 스페인의 우정이 깊어진 올해, 의리의 우리 국민들께서 스페인을 방문하시면 다양한 문명, 청정생태,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입맛에 딱 맞는 미식, 합스부르크왕가의 문화정치 뿐 만 아니라 20세기 최고의 거장인 피카소의 예술세계로 더 깊이 들어가 여행을 두툼하게 즐기실 수 있다”고 말했다.
마드리드에선 오는 5월19일~9월17일 라 카사 엔센디다 ‘마지막 피카소 1963~1972’전, 6월13일~9월17일 프라도미술관 ‘피카소-엘 크레코’전, 9~11월 카사 데 벨라스케스, ‘피카소 vs 벨라스케스’전, 10월4일~내년 1월14일 티센미술관 ‘피카소, 신성한 것가 속된 것’전이 이어지고, 11월14일~내년 3월4일, 게르니카를 소장하고 있는 레이나소피아 국립미술관에서 ‘피카소 1900: 대전환’전이 열린다.
말라가는 피카소가 태어난 도시이다. 생애 첫 기간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이 그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며 예술, 문화, 과학, 미식, 웰빙 등 토털관광지가 된 말라가는 2027 세계엑스포 후보도시에 올라있다. 오는 6월 투표에서 유럽인 말라가가 개최권을 따낼 경우, 2030 유치전에선 비유럽인 아시아가 유리해지고, 아시아 대표인 대한민국 부산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나비효과가 생긴다.
말라가에서는 오는 5월8일~9월10일 피카소미술관에서 ‘피카소:물질과 신체’라는 전시회를, 7월21일~내년 1월14일 피카소 생가 박물관에서 ‘파블로의 연대기’전을, 10월2일~내년 3월24일 피카소 미술관에서 ‘피카소의 메아리’전을 연다.
바르셀로나는 피카소에게 모더니즘, 가우디의 자연주의 등 영향을 준 도시이다. 미술인 양성 예술직업학교가 있는 바르셀로나에선 오는 6월1일~9월30일 ‘파카소의 도자기 컬렉션’, 11월19일~내년 2월24일, ‘미로-피카소’ 전이 바르셀로나 피카소미술관에서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가 있는, 헤라클레스의 마지막 연인 이름을 딴 코루냐는 산티아고 순례길로 유명한 스페인 갈리시아주에 있다. 주도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라리가 셀타비고의 연고지 비고와 함께 3대 거점도시이다. 피카소는 이곳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화가의 꿈을 구체적으로 키우기 시작한다. 16세때 마드리드로 향한다. 소년 피카소가 살던 집은 화랑이 되었다.
코루냐에서는 오는 6월23일까지 일정으로 ‘푸른 기억 속 하얀 피카소’전을 진행한다. 코루냐시 민관과 언론은 한국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을 이곳에서 촬영할 때 큰 관심과 지원을 한 바 있는데, 드라마와 전시명이 비슷해 눈길이 간다.
스페인 북동부 빌바오는 우리 고조선연방의 일족인 아발족의 한 갈래라는 문화인류학설이 나왔던 바스크 지역의 중심도시이다. 바스크 언어는 서유럽에선 유일하게 우리말과 어순이 같다. 빌바오와 바스크는 구겐하임 미술관, 게르니카의 무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 보기 힘든 색다른 문화, 때마침 진행되던 내전 때문에 피카소는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을 경험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피카소 육체와 물질’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구겐하임 외에, 수비수리 인도교, 아르찬다 언덕, 비스카야 대교 등이 가볼만한 곳으로 꼽힌다.
스페인 관광청은 올해 기존의 스테디셀러인 바르셀로나, 세비야, 발렌시아, 산티아고, 코르도바, 그라나다, 똘레도, 론다, 몬세라트 등지 외에도 새로운 매력, 깊은 매력을 발굴, 소개할 방침이다.
특별탐방단을 다채롭게 구성해 ▷피카소 전시회 릴레이 ▷마드리드와 ‘윤식당’ 테네리페, 카나리아 섬 ▷란사로테와 은의길 ▷아라곤 ▷미식 ▷종교관광 순례 등을 할 예정이며, 한국 관광-항공업계와의 협업, 스페인 미식 프리젠테이션, 컬쳐·라리가 청년층 관심끌기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국 내 자발적 피카소 전시회들도 주목된다. 마이아트 뮤지엄은 오는 8월27일까지 일정으로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이라는 전시회를 진행중이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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