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러라고 자택 출발부터 생중계…곳곳에 지지자들
SNS에 “미국이 지옥이 되고 있다”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소 절차를 밟기 위해 뉴욕에 도착했다. 그는 이번 기소를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며 미국이 지옥이 되고 있다고 힐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낮 플로리다주(州)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을 출발해 인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뉴욕행 전용기에 올랐다.
그의 차량이 자택을 출발한 낮 12시 15분부터 공항에 도착하는 20분 간 CNN, 폭스뉴스 등 대부분 미 주요 방송사들이 그의 차량 행렬을 생중계했다.
마러라고 자택 근처에는 수십명의 지지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현수막과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도 포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팜비치 공항에서 'TRUMP'라는 큰 글귀가 새겨진 자신의 전용기에 곧장 탑승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의 뉴욕행에는 측근이자 트럼프 캠프 고문들인 제이슨 밀러, 수지 와일스, 크리스 라치비타 등도 동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발 직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WITCH HUNT(마녀사냥), 한때 위대했던 우리나라가 지옥으로 가고 있다”고 올렸다.
또 뉴욕에 도착한 뒤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 타워로 갈 것이며, 4일 오전에 법원에 출석하겠다고 자신의 이정표를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에서 기소인부절차를 마친 뒤 다시 마러라고 자택으로 돌아와 이날 밤 연설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날 발송된 모금 이메일에서 “우리나라는 무너졌다. 하지만 나는 미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린 할 수 있고 2024년 나라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기소인부절차는 피고인에게 기소 내용을 고지하고 재판부가 피고인으로부터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인부절차에 앞서 맨해튼 지검에 출석해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촬영 등의 절차를 별도로 진행한다.
앞서 맨해튼 대배심은 지난달 30일 성인 배우와의 성추문 입막음을 위한 돈을 건네며 회계 문건을 조작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아직 범죄 혐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1개의 중범죄를 포함해 30여개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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