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미국 북서부엔, 모든 매력을 다 갖고 있으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막 드러내지 않는 고을, 오리건주가 있다.
로키산맥이 끝나는가 싶더니 오리건주에 이르러 ‘아메리카의 알프스’로 불리는 알로와산맥이 아름답게 등장한다.
캐나다의 로키 산맥이 다양한 경로로 남하하면서 자연 필터링한 청정 옥수는 오리건주에 이르러 콜롬비아강의 본진을 형성한다. 당연히 태평양은 오리건주의 앞바다이다.
이곳은 미국 영화 단골 촬영지이다. 공식 기록을 남긴 것만 100편에 육박한다. 영화를 많이 찍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머나먼 여정, 프리윌리, 해리슨 포드의 특별 조치, 북극의 제왕 등 멜로에서 미스테리, 탐험 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촬영진이 이곳을 찾았다. 즉,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지역이라는 뜻이다.
오리건주 관광청이 오랜만에 고개를 내밀고 조심스럽게 한국인들에게 자기 고을의 매력을 자랑했다. 다음은 오리건주 관광청에 소개한 ‘힙스터 성지 오리건주의 꼭 방문해야 할 이유 5선’ 콘텐츠.
3일 오리건주 관광청에 따르면, 킨포크 (Kinfolk)의 도시이자 ‘힙스터들의 성지’로 유명한 오리건은 미국 북서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주로, 다양한 자연경관과 문화, 역사적인 유산, 브루어리 및 와이너리와 같은 미식의 여행지로 유명한 지역이다.
특히, 오리건의 수도인 포틀랜드는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 중 하나이다. 포틀랜드는 다양한 미술관, 박물관, 카페, 레스토랑 등이 위치한 대도시로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문화 축제와 공연, 이벤트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 외에도 오리건관광청에서 소개하는 오리건주를 꼭 방문해야 할 이유 5선을 소개한다.
오리건주에서는 하이킹, 스키, 사이클링, 크로스컨트리, 낚시, 골프, 마운틴 바이킹 등 모든 종류의 레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울퉁불퉁한 해안이나 울창한 윌라멧 국유림(Willamette National Forest)은 하이킹을, 스틴스산(Steens Mountain) 근처 사막에서 야영하거나 산봉우리가 눈으로 덮인 ‘작은 스위스’, 왈로와 산맥(Wallowa Mountains)도 탐험할 수 있다.
더불어 캠핑으로 유명한 오리건 주 전역에는 약 300개의 캠핑장이 운영 중이며, 대표적인 오리건 주립공원(Oregon State Park)에서는 유르트 천막, 티피 천막, 산장, RV 공간 등을 대여하여 캠핑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지구상 어떤 도시보다도 수제 맥주 양조장이 많아 ‘맥주(Beer)’와 ‘낙원(Nirvana)’의 합성어인 ‘비어바나(Beervana)’라는 별명이 붙은 포틀랜드에는 70개 이상, 그리고 오리건주 전역에는 약 300개의 브루어리가 들어서 있을 만큼 맥주 제조가 유명한 지역 중 하나이다. 수제 맥주 제조 시설 투어와 시음 행사가 열리는 곳도 있으며, 식사를 겸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즐비하다.
‘미국의 부르고뉴’라 불리기도 하는 오리건주는, 토양의 구성은 다르지만 부르고뉴보다 서늘하고 맑은 기후 속에서 피노 누아의 가벼운 풍미와 섬세한 향을 잘 드러내는 와인을 생산한다. 대표 생산지는 윌라맷 밸리(Willamette Valley)로 이곳에서 50% 이상의 와인이 생산되며 다수의 피노 누아 100% 와인들을 자랑한다.
오리건주 중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화창한 하늘과 건조한 기후는 골프를 즐기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
컵(Cupp), 파머(Palmer), 맥레이 키드(McLaly Kidd)와 같은 골프 거장들은 이 장점을 활용하여 오리건주 내에 200개 이상의 골프 코스를 설계하였으며, 골프 매니아들의 끊임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유명한 골프장으로는 골프 다이제스트(Golf Digest)와 골프 매거진(GOLF Magazine)에서 최고의 골프 리조트로 선정한 바 있는 밴든 듄스(Bandon Dunes) 및 젊은 타이거 우즈가 US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3연승 했던 펌킨 리지 골프 클럽(Pumpkin Ridge Golf Club)이 있다.
미국 대부분의 주와 달리 오리건주는 판매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따라서 총 구매액에서 5~10%를 절약하게 되며, 이는 노드스트롬(Nordstrom), 메이시스(Macy’s), H&M, 애플(Apple) 등의 유명 브랜드 매장 또한 포함된다.
더불어 아웃렛 쇼핑객은 트라우트데일, 우드번, 시사이드, 링컨 시티, 벤드, 피닉스 등의 도시에서 나이키 (Nike), 아디다스(Adidas), 코치(Coach), 갭(Gap) 등의 브랜드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오리건관광청은 반(半)독립 주 기관으로, 오리건 지역 사회를 고양시키는 여행을 장려하는 것이 임무이다.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오리건의 관리자로서 경제적 기회를 최적화하고 형평성을 높이며 오리건을 만드는 생태계, 문화 및 장소를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리건관광청은 10여명의 오리건 주민을 고용하고 있는 109억 달러 규모의 주 관광 산업의 경제적 영향을 강화해 오리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