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지하철 탑승시위 후 철야 농성
시청서 투쟁단 출범식 후 차로 점거도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2개월여 만에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청에서 결의대회를 마치고 시청역 지하차도에서 노숙 농성을 진행했다.
전날 오전부터 시청 역사에서 1박2일 철야 시위를 이어간 전장연은 24일 오전 7시께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전장연은 전날 오전 8시 시청역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오전 8시48분께부터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다 경찰의 저지로 실패했다.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지난 1월20일 삼각지역 시위 이후 62일 만이다.
전장연은 이후 오전 11시 시청역 승강장에서 ‘서울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식을 한 뒤 오후 3시30분께까지 자리를 지키다 회원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시청 동쪽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후 오후 7시30분께 무교로 3개 차로를 점거한 채 집회와 행진을 이어갔다.
전장연이 차로를 점거하자 경찰은 “무단 점거하며 통행을 방해하고 시민 안전을 위협해 명백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며 “차로를 무단 점거하신 분들은 신고된 장소로 이동해 달라”고 경고했으나 강제로 해산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오후 10시30분께 시청역 5번 출구 지하도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역사 내 철야 노숙을 막는 서울교통공사 측과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5번 출구 지하도 내부에 전장연 회원들이 머물다 24일 오전 해산하는 쪽으로 합의했다.
전장연은 서울시의 탈시설 장애인 전수조사와 자립생활주택조사, 맞춤형 공공일자리 수행기관 현장 조사 등을 ‘표적 수사’라고 비판하며 서울시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k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