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표단, 폴란드 현지 전문매체와 프레스미팅

우주·해양 분야 전방위 협업 통해 유럽 전초기지로

K239 다연장로켓 천무의 발사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K239 다연장로켓 천무의 발사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한화그룹이 폴란드와 방위산업을 넘어 우주·해양 분야까지 전방위적인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폴란드 지사 개설에 속도를 내는 등 이 일대가 유럽 시장 공략의 새로운 전초기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한화 측 폴란드 담당 임원들은 국방전문매체 ‘디펜스24’과의 프레스미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미팅에서 한화 관계자들은 “민간 분야에서도 폴란드 산업계와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되면 해군은 물론 조선 등 민간 분야에서의 솔루션 협력을 제안할 수 있게 될 것이며, 항공우주 산업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도 (한화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폴란드 정부와 천무발사대·유도탄·장사거리탄 등 35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1차 실행계획을 체결한 바 있다. 첫 계약을 시작으로 폴란드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화 측은 연내 바르샤바 지사를 설립해 계약의 원활한 이행과 동시에 유럽 방산수출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기존 육군 분야에서의 협력도 한층 강화한다. 폴란드군의 요구사항을 적용한 K239 천무 발사대에 대한 공급 계약은 오는 11월까지 체결될 예정이다. 한국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인 폴란드형 자주포인 K9PL에 대한 추가 계약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폴란드의 신형 보병전투차(IFV) 확보 사업에서 한화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IFV 1400여대를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한국 측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펜스24는 “신형 IFV는 K9 및 크라프에 모두 사용되고 있는 기술과 부품이 적용될 것”이라며 “향후 한화와의 설계 협력이 자연스러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육군이 포병 현대화를 위해 주력으로 추진 중인 크라프(Krab·게)의 경우 기존의 155mm 포를 영국 AS-90자주포와 결합하고, 이를 K9의 차대(chassis)에 탑재한 형태다.

한편 지난 14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교장관은 한국에서 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원전, 방산 분야를 비롯해 신공항과 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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