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시냅스, QNA 공간수영서 백승록 개인전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부산시 수영구 광안해변에 위치한 비치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을 위해 철거가 예정됐다. 1979년 매립지에 건설된 초대형 아파트단지다. 곧 사라질 이 아파트의 마지막을 예술로 기록하는 프로젝트가 시작했다. 블록체인기반 아트플랫폼 아트시냅스는 독일 라이프치히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백승록의 첫 개인전을 ‘QNA 공간수영’에서 개최한다.
백승록은 2018년부터 독일과 그리스의 구도심과 건축물의 탈각된 부분을 인공적 컬러로 수리하여 문화와 문화, 역사적 과거와 현재, 물질과 인간, 초물질간의 관계를 질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이스 컬러볼을 활용한 멜팅-커넥트 프로젝트 ‘컬러 맵’을 시도한다. 물감을 넣어 얼린 아이스 컬러볼은 상온에서 시간이 지나면 점점 녹아내리며 종이위에 품고있던 색을 내려놓는다. 알록달록하지만 투명한 색들은 겹치고 섞여 우연한 자연스러움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참여프로젝트로 작업을 완성한다.
얼음은 부산에서 거의 보기 어려운 ‘눈’(snow)을 상징한다. 백승록은 재건축, 관광, 사라짐과 새로운 짓기라는 문제에 거주민과 이방인 모두를 호명한다. 작가는 “주민들과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 또 그들과 오랜 세월 함께한 삶의 공간이 전시공간이라는, 아파트라는 현장에서 어떠한 색으로 기록될지 기대한다”고 했다.
아트시냅스는 “QNA 공간수영은 아파트라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베드타운으로서 공간과 관광지이자 상업공간인 광안리에 비거주지인 공적 예술공간을 끼워넣어 공생과 충돌이 이루어지는 흥미로운 접점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철거가 진행될 향후 2~3년간 내부자이자 관찰자들의 시선을 기록하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3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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