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핵심광물 부족…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수혜↑ [투자360]
서울 강남구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서 차량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미국을 포함한 각 국가들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 확보에 나서면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핵심광물 매장량이 일부 지역에 편중돼있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들이 공급망 재편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9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 조달에 어려움이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콩고(71%)에 매장량이 편중된 코발트 조달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봤다.

지난 2월 한국 정부는 핵심광물 확보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3월 중으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 세부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튬과 코발트는 미국, EU, 한국이 공통으로 지정한 핵심광물이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기초 소재”라며 “리튬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호주 비중이 높지만 코발트는 국가 간 협력을 통한 조달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국가 차원에서 핵심광물을 확보할 수 있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국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중 리사이클링홀딩스(LICY)에 주목했다. LICY는 북미 지역 내 최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으로 습식제련에 특화된 기술력을 이용해 후처리(Hub) 이후 리튬과 코발트 생산이 가능하다.

고 연구원은 “동사의 핵심 투자 포인트는 전처리(Spoke)와 후처리 시설이 완공되는 올해부터 가시화할 실적”이라며 “미국 내 후처리 시설의 상업 가동이 본격화하는 하반기부터 폐배터리 처리 용량 확대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비중은 극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 글렌코어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밸류체인 업체들과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실적 가시성이 보장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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