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배터리 종주국’ 일본 상륙작전 가속도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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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LG그룹이 국내 대표 2차전지주(株)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을 앞세워 ‘배터리 종주국’ 일본 본토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법인 ‘L-H 배터리(Battery)’ 기공식을 개최했는데 이는 한일 간 (2차전지 부문) 첫 전략적 협력사례”라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종주국인 일본을 품기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오하이오주(州)에서 오는 2025년부터 가동되는 ‘L-H 배터리’의 설비는 40GWh 규모(5조5000억원)다. 혼다는 미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잡았다.

윤 연구원은 일본 2차전지 제조사인 파나소닉이 테슬라향(向) 공급에 집중한 탓에 일본 내 배터리 공급망이 부족한 점을 LG에너지솔루션이 파고들며 기회를 선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리야에 배터리를 납품 중이며, 또 다른 완성차업체 이스즈·토요타 등과도 공급계약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판단된다.

윤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일본 고객 확장 과정에서 LG화학 역시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LG화학 배터리 소재 가치의 상대적 할인 근거는 LG에너지솔루션이란 단일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라며 일본 내 사업 확장이 불러올 긍정적 효과에 높은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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