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차증권은 에스엠 인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에 달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에 대해서도 자회사 기업공개(IPO) 모멘텀이 본격 점화했다고 분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 공개매수에 대해 경영권 인수가 최종 목적이라며 카카오엔터로의 연결종속회사 편입도 고려할 만한 사항이라고 판단했다.
카카오의 에스엠 인수는 카카오엔터를 종합엔터사로 키우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엔터와 카카오픽코마를 합산하면 올해 매출액은 2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2500억원”이라며 “이들의 IPO 기업가치는 최소 25조원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영업이익 100배 수준으로 달성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엠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올해 매출이 3조5000억원, 영업이익 3700억원, 내년 매출은 4조4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이 가능한 상황이 된다”며 “매출의 35%가 웹툰, 30%가 K-팝, 20%가 드라마, 15%는 멜론에서 창출되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스케일 엔터사가 탄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엔터사업에 대해선 멜론을 제외하면 글로벌 확장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카카오의 웹툰사업은 일본 및 한국 시장의 수익성 확보 기조를 유지하되 미국 시장은 공격적인 마케팅 및 신작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은 이에 따라 현재 1조6000억원 규모의 거래액에 2025년 2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팝 매니지먼트산업은 에스엠 인수 성공 시 연간 25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과 연간 250만명의 공연 모객력을 갖춰 조 단위 매출로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 드라마 및 영화는 다수의 넷플릭스 대작을 포함해 올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30편을 제작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에스엠 인수전 등판으로 카카오엔터 IPO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점화됐다”며 “상반기 카카오톡 개편도 예정돼 있어 하반기 고성장 재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