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장으로 임명됐던 박지원 전 원장은 문 정부 고위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이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관련 재판에 넘겨진 데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도 한 말씀 해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만약에 노무현 전 대통령 같으면 이대로 계셨을까. 김대중 전 대통령 대북송금 특검할 때 얼마나 많은 말씀을 하셨는가"라며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으니 국민은 마치 간첩행위나 해서 기소된 것처럼(강제북송 사건을)모르지 않느냐.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해선 많은 얘기를 해왔다"고 했다.
앞서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지난달 28일 문 정부 안보라인 최고 책임자였던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전 국정원장,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을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 전 원장은 "북송한 두 사람이 (북한에서)살해하고 온 것을 알고 있는데 이를 받아줘야 하느냐. 정책적 판단인데 검찰의 기준으로 이건 문제가 있다(고 한다)"며 "더 원통한 건 문 정부에서 함께 일한 사람들이 말 한 마디 못하는 것이다. 안 하니까 제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이건 지금 기소돼도 누구 하나 입 뻥긋하지 않는다. 민주당마저도 얘기하지 않는다. 이건 잘못됐다"며 "문 전 대통령께서 한 말씀 하셔야 한다"고 재차 요청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일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선 "서해 사건 당시 대통령이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 보고를 직접 듣고 최종 승인했다"며 "도를 넘지 말길 바란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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