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자진사퇴...33명 혼전 양상

후보자 압축 28일 면접대상 발표

구현모 KT 대표 [KT 제공]
구현모 KT 대표 [KT 제공]

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경선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임 도전을 철회하고 오는 3월 임기를 마치는 대로 물러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계열사 50개를 이끄는 KT의 차기 대표는 구 대표를 제외한 33명의 후보 중에 나온다. 유력 후보였던 구 대표가 포기함에 따라 차기 대표 경선이 혼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KT는 23일 구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군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밝힌 구 대표는 두 달 만에 차기 대표이사 도전을 포기했다. 지난 2020년 3월 취임한 구 대표는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대표이사 후보 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사회로부터 ‘연임 적격’ 판단을 받아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가 됐지만 공개 경쟁을 자처해 경선을 치렀다. 복수의 후보들과 경쟁 끝에 작년 12월 말 다시 한 번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그러나 KT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이 경선 과정의 공정성을 연일 문제 삼자 모두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경선을 다시 시작했다.

KT는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대표이사를 외부에서 공개 모집했다. 총 18명의 사외 후보자들이 지원했고, 내부 규정에 따라 구 대표를 비롯한 사내 후보자 16명을 더해 총 34명이 검증대에 올랐다.

그러나 국민연금을 비롯한 정부의 압박이 지속되면서 구 대표가 결국 연임 의사를 자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레이스에서 이탈하면서 KT는 새 인물을 대표로 맞이하게 됐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후보자를 압축해 오는 28일 면접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달 7일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3월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새 대표가 공식 취임하게 된다.

KT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수용해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하고 선임 절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김성태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 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기열 전 KTF 부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여기에 내부 인사로는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과 강국현 커스터머 부문장 등이 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