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코인 제대로 탑승…엔비디아, 하루 만에 14% 폭등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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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Chat)GPT’ 열풍을 타고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날만 주가가 14% 넘게 올랐고, 올해로 넓혀보면 65% 이상 폭등했기 때문이다.

챗GPT 열풍에 더해 실적마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엔 날개가 달린 모양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4.02% 오른 236.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 급등의 배경엔 전날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이 있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매출이 60억5100달러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21% 준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60억달러를 웃돈 수치다.

이 같은 결과를 받아든 데는 챗GPT로 대표되는 AI 관련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새해 첫 거래일 종가 대비 이날 엔비디아의 종가는 무려 65.3%나 올랐다.

빠른 속도로 주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한동안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금융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선 연이어 나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AI용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토시야 하리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AI 챗봇 챗GPT의 등장으로 AI 반도체를 찾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의 주식이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AMD의 주가가 4% 이상 올랐고, 퀄컴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도 각각 1%, 3% 이상 올랐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株)의 동반 상승세에 힘입어 엔비디아와 AMD에 AI용 반도체를 공급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국내 AI 반도체 관련주 주가도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AI용 엔비디아·AMD GPU에 필요한 고성능·고효율 D램 ‘고대역폭 메모리(HBM) 3’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곳 뿐인 것으로 평가된다. AMD GPU에는 삼성전자 ‘HBM-PIM’, 엔디비아 GPU에는 SK하이닉스의 3세대 HBM ‘HBM2E’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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