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정부 정책이 가져올 낙수효과로 중소형주의 투자기회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DS투자증권은 23일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인텔리안테크, KG이니시스, 제노코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기업’을 강조하던 윤석열 정부가 올해 들어 산업별로 눈에 띄는 정부 정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초의 화두는 단연 STO(Security Token Offering)와 챗 GPT로 시작된 인공지능(AI) 정책이다. 금융위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부동산과 미술품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토큰 증권 발행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플레이어인 발행자와 계좌 관리 기관, 유통 플랫폼이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투자 대상의 다변화와 함께 결제 수단도 다변화될 전망”이라며 “3월부터 애플페이의 국내 사용이 시작된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 및 카드결제 수수료 문제 등으로 늦어졌으나, 핵심 이슈들이 대부분 해소된 만큼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AI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펀드 조성 등 관련 분야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AI 반도체 연구개발에 5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직접적인 투자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AI 진료와 비대면 진료에 대한 규제 완화 논의도 속도가 붙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항공우주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5월 우주항공청 신설에 대한 특별법 제정이 예상되고 누리호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을 위한 위성 등의 발사가 연내 예정돼 있어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달 최선호 종목으로 인텔리안테크, KG이니시스, 제노코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원자재 공급 이슈로 인한 위성통신 안테나의 공급 부족 현상과 선박들의 운행 정상화에 따라 제품의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저궤도 위성향 안테나 매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KG이니시스는 수익성이 높은 가맹점 중심으로 타사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초로 도입한 분리승인 솔루션과 렌탈페이로 다변화한 결제 사업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제노코는 작년 지연됐던 수주와 일부 프로젝트들의 매출 인식이 올해 반영될 전망이다. 정부 정책에 따른 우주 산업 본격화로 전방 기업들로부터 낙수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