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디즈니·워너’가 점찍은 스튜디오미르, 상장 첫날 ‘따상’ [투자360]
스튜디오미르가 제작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외모지상주의' 포스터(왼쪽)와 '코라의 전설' 포스터. [스튜디오미르]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스튜디오미르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다. 공모주 투자자라면 160%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따상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현재 스튜디오미르는 시초가(3만9000원)보다 1만1700원(30%) 오른 5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튜디오미르의 공모가는 1만9500원으로,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인 3만9000원에 형성됐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따상’을 기록한 것은 스튜디오미르가 세 번째다. 앞서 지난달 27일 상장한 반도체 유통업체 미래반도체와 지난달 30일 상장한 인공지능·데이터 전문 기업 오브젠이 각각 ‘따상’을 한 바 있다.

‘넷플릭스·디즈니·워너’가 점찍은 스튜디오미르, 상장 첫날 ‘따상’ [투자360]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비아동용 2D·3D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업체 스튜디오미르의 코스닥 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강왕락(왼쪽부터) 코스닥협회 부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이사,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유도석 한국IR협의회 상무가 상장기념패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스튜디오미르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잇따라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26~27일 실시한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592 대 1을 기록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었으며 청약 증거금으로만 3조8827억원이 몰렸다. 당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5300원~1만9500원이었는데, 참가 기관 대다수가 희망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내 공모가 1만9500원에 확정됐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701 대 1에 이르렀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004억원이다.

‘넷플릭스·디즈니·워너’가 점찍은 스튜디오미르, 상장 첫날 ‘따상’ [투자360]
[대신증권 HTS 'CYBOS5' 화면 캡처]

스튜디오미르는 지난 2010년 10월 28일 설립된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로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외모지상주의’를 만들었다. 주요 작품은 첫 방영 당시 450만명 시청자를 기록한 ‘코라의 전설’과 넷플릭스 콘텐츠 종합순위 6위를 한 ‘도타:용의 피’, 72개국 톱(TOP)10에 진입한 ‘위쳐:늑대의 악몽’ 등이다.

이 밖에도 스튜디오미르는 지난 2011년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블 채널 니켈로디언을 시작으로 소니픽쳐스·드림웍스, 2019년엔 넷플릭스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작년엔 월트디즈니의 루카스필름·마블스튜디오 등 글로벌 메이저 콘텐츠 공급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탄탄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 왔다.

스튜디오미르는 공모 자금을 최근 지식재산권(IP) 콘텐츠의 애니메이션화 트렌드에 따라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협력 업체 인수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직접 IP를 확보, 수익 구조를 다변화 할 계획이다.

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는 “스튜디오미르는 북미 시장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매우 잘하는 인지도 있는 기업”이라며 “제작사에게 우호적인 시장 환경 덕분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고, 상장을 통해 이러한 시장 환경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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