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주택이 급증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 놨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부동산 시장 안정화까지 신규 주택건설사업 계획 승인을 전면 보류한다.

또 이미 승인된 주택건설사업지에 대해서도 분양시기를 조절하도록 하거나 후분양 유도, 임대주택 전환 등을 사업 주체에게 요구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역내 미분양 주택의 지속적 증가로 지난해 말 현재 미분양 물량이 1만 3445가구에 이르고 올해 입주 예정 물량 또한 3만6000여가구로 예측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대구시는 일조권 관련 건축심의 기준 강화, 상업지역 내 주거복합 주거용 용적률 제한, 외곽지 대규모 신규택지 공급억제 기조 유지 등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심의를 강화했다.

특히 주택청약 신청 시 대구시 6개월 이상 거주자로 제한했던 청약 신청 자격을 폐지하고 수차례에 걸친 주택 건설 사업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현 주택시장 여건에 맞는 수주관리, 분양시기 조절, 후분양 검토 등 자구책 마련을 독려했다.

이와 함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중구, 동구, 남구, 달서구, 수성구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재지정과 함께 서구, 북구도 추가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해 놨다.

대구시는 주택정책 권한 이양,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완화, 대출 상환 시 거치기간 부활,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 완화 또는 폐지 등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분양 현황이 단기간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속적으로 미분양 해소 및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택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대구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부동산 정책에 대한 대부분의 권한이 중앙정부에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정책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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