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상대적 매력…중장기 보수적 접근 유효”

많이 올라온 유로존 증시, 향후 전망은?[투자360]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존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매력이 이어질 수 있으나, 4분기 이익추정 하향가능성과 경기침체 리스크를 고려할 대 중장기적으로는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2022년 4 분기에 가장 강했던 증시는 홍콩과 유로존이었다. 유로존의 강세는 ‘방향의 전환’과 ‘우려보다 좋은 상황’의 전개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경제 지표에서 방향 전환이 발생했다. 유로/달러 패리티를 깨뜨릴 정도로 강력했던 강달러가 꺾이며 방향을 바꾸었고,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추락세를 이어가던 구매관리자지수(PMI)도 11월 지표를 기점으로 반전해 추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당초 예상됐던 에너지 위기설도 현실화되지 않으며 상황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유럽 지역의 기록적인 겨울철 고온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급락세를 보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까지 후퇴했다.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던 악재가 현실화되지 않으며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안 연구원은 "연초에도 강세를 이어 오고 있는 유로존 증시에는 기회 요인과 위험 요인이 공존하며, 단기적으로는 높은 상대적 매력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이익 추정치 하향 가능성과 리세션 리스크에 주목해 보수적 접근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투자자들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유로존 초강세의 원동력은 이익 추정치의 상향이 아닌 밸류에이션 상승이었다.

다만 그동안 강달러 수혜로 상향 조정됐던 이익 추정치가 역으로 꺾일 수 있는 가능성과, 향후 실적 발표를 거치며 발생 가능한 이익 추정치 하향은 우려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안 연구원은 "과거의 경기 침체 국면에서 이익 추정치의 대규모 하향 발생이 이뤄졌던 점을 감안해 리세션 리스크 또한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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