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채·은행채 금리 빠른 하락세 지속
부동산PF 통제 가능 영역 접어들어
등급별 차별적 접근 여전히 유효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하나증권은 최근 회사채 시장 가격 변동에 대해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초효과가 여전히 유효한 만큼 경계심을 가진 채로 강세 흐름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회사채 시장 강세현상이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변동성이 과도해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사채, 은행채의 경우 이미 레고랜드 사태 직전 수준을 지나쳐 빠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 스프레드 수준이 펀더멘털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지 여부를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는 통제가능한 영역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초 부동산 대책의 골자는 부동산 프로젝트의 채산성을 개선시켜 부동산PF익스포져의 잔고 소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채 시장 관점에서 비유하자면 채권 발행에 나선 기업들의 자금조달 과정에서 채안펀드나 회사채 매입 기구가 수요예측에 동참해 직접적인 유동성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말부터 시작된 연초효과에 대해선 아직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섹터별로는 선별의 실익이 크지 않지만, 등급별로는 상하위등급 간 차별적인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