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부담·돈가 하락으로 시장 전망치 하회

경기 침체로 식품 판매량 성장 둔화 우려

더딘 바이오 업황 회복·밸류에이션 하락 적용

물가상승·경기침체 이중고…CJ제일제당, 브랜드 파워로 넘길까 [투자360]
CJ제일제당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바이오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신한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목표가를 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세계적인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가 번지면서 식품부문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브랜드 파워로 비우호적인 대내외환경을 극복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9일 CJ제일제당의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보다 11.2% 오른 7조7200억원, 영업이익은 38.8%오른 328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7% 하회하는 실적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높은 원가 부담과 베트남 돼지가격 하락을 꼽았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식품은 가격 인상, 판촉비 효율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부진해 매출은 15% 상승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70%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는 전년 높은 기저로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라며 “생물자원은 흑자전환을 예상하지만 돈가 하락으로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로 가격대가 높은 동사 식품 매출의 성장률 둔화가 우려되지만 브랜드 파워가 강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에서는 자체브랜드(PB) 상품과 저렴한 재화에 대한 인기가 많았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미국에서도 지난해 PB상품 구매율이 크게 증가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동사 제품에 대한 판매량 성장 우려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랜 기간 구축해놓은 브랜드 파워는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큰 강점으로 부각할 것”이라며 “외식 물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공 식품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하고 있는 점은 동사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더딘 바이오 시황 회복과 글로벌 동종 업계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6% 하향했다.

그러나 조 연구원은 “단기적인 실적 부진은 주가에 반영돼있다”며 “기존 사업의 안정성이 제고되고 신서앙 동력과의 시너지 창출된다면 글로벌 동종업종 대비 할인율(사업부별 30%) 제거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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