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제철식품 삼치·한라봉
삼치, 비린내 적어 스테이크에 딱
한라봉 활용하면 맛·영양소 ↑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추위를 이겨내는 에너지를 제공하면서 입안도 즐겁게 만드는 제철수산물로는 ‘삼치’가 있다. ‘국민생선’인 고등어에 비해 인기 순위에서 밀려나 있지만 알고 보면 고등어에 없는 장점이 많은 생선이다.
삼치는 제철과일 중 한라봉과 잘 어울린다. 맛은 물론 부족한 영양소도 보충되는 한겨울의 제철 조합인 셈이다.
삼치
삼치는 고등어와 함께 등푸른생선의 대표로 언급될 만큼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오메가3지방산과 함께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도 다량 들어 있다. 특히 산란을 앞둔 1~2월에 살이 통통하게 오르기 때문에 지금 먹어야 가장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삼치의 영원한 경쟁 상대인 고등어와 비교해보면 우선 영양소 측면에서 단백질 함량은 비슷하지만 칼로리는 삼치가 적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100g(생것)당 칼로리는 고등어가 183㎉, 삼치는 112㎉이다.
특히 고등어보다 잔가시가 적고, 비린 맛이 덜하다는 점은 삼치만의 매력이다. 그래서 삼치는 최근 다이어트식단으로 각광받는 생선스테이크에 적합하다. 두툼한 살에 식감도 부드러운 삼치를 구우면 붉은 육류보다 칼로리가 낮은 ‘고단백’ 스테이크가 완성된다. 요리 과정에서 삼치의 살이 부서지지 않도록 밀가루나 아몬드가루를 바른 다음 구워도 된다. 또 닭고기 대신 삼치로 강정을 만들면 아이나 채식인의 영양간식으로도 좋다.
한라봉
고기를 대신해 삼치스테이크를 제철 메뉴로 선택했다면 한라봉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라봉이 생선 비린내를 줄여줄 뿐 아니라 삼치에 부족한 비타민C와 항산화물질을 보충해주기 때문이다. 담백한 삼치스테이크에 한라봉의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도 조화를 이룬다.
활용방법은 다양하다. 먼저 한라봉소스를 만들어 스테이크 위에 뿌리는 레시피가 있다. 팬에 한라봉 과육, 올리고당, 후추를 넣고 끓인 다음 이를 믹서에 갈고 전분물을 살짝 넣은 후 다시 1분간 끓이면 된다. 한라봉 과육은 부드럽고 당도가 높기 때문에 요리소스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한라봉은 감귤에 비해 당도나 비타민C 함량이 월등히 높다.
보다 간편한 과정을 원한다면 한라봉을 썰어 삼치와 함께 구워도 된다. 한라봉의 향긋한 향이 삼치에 은은하게 스며들면서 풍미가 올라간다. 한라봉스무디나 한라봉착즙주스를 만들어 삼치스테이크와 함께 먹어도 좋다.
한라봉 구입 시에는 말랑말랑한 상태보다 단단한 것을 골라야 꽉 찬 알맹이와 높은 당도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