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발표 결과

“냉장HMR, 전통 유통채널서 강세”

“국내 밀키트 시장, 꾸준한 성장세”

“스킨팩 등 활용·포장 개수 줄인 형태로 진화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팬데믹 기간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5조원 가까이 성장했다. 이 중에서도 소비자들은 냉동 보관 형태의 HMR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밀키트 역시 스킨팩 포장 등으로 포장개수를 줄인 4세대 형태로 진화했다.

29일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니스랩 발표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패널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8%(282가구)가 냉동 간편식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냉장 간편식은 29%(214가구), 상온 간편식은 10%(79가구)였다.

가정간편식 시장 초기에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국, 탕, 찌개류를 선호했다면 이제는 상온 제품 대비 고품질과 신선함을 추구하는 냉장 카테고리로 점차 확장됐다는 분석이다.

간편식 형태에 따라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플랫폼 역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상온 제품의 경우 직매입 기반 새벽배송 플랫폼을 통한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플랫폼업체 중 주문 비중은 마켓컬리가 24%, 쿠팡이 22%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냉장 가정간편식의 경우 기존 오프라인 채널인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에서 파생된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채널 의존도가 26%를 차지했다. 이 중 샐러드의 판매 비중이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밀키트 시장도 재편됐다. 글로벌 밀키트 시장의 경우 성장세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푸드비즈니스랩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을 보면 2020년 미국 밀키트 시장의 성장률은 69%까지 증가했지만, 2021년에는 18%에 그치며 성장세가 감소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새벽배송 채널, 푸드IP(지적재산권)를 중심으로한 제품 포트폴리오 개편, 냉동 품목 전환으로 길어진 유통기한, 패키지 쓰레기 감소 등으로 밀키트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푸드비즈니스랩 측은 분석했다.

특히 전처리가 완료된 식재료를 개별 포장하던 밀키트가 진공·스킨 팩을 이용한 단일 패키지 형태로 진화했다.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도록 포장 기법이 발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량을 줄일 수 있으며 원팬(one-pan) 조리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조리의 간편성을 높였다.

푸드비즈니스랩을 이끌고 있는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경쟁력 있는 업체의 경우 포스트 코로나에도 오히려 밀키트 판매가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프레시지의 경우 올해 밀키트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