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입도, 귀도, 눈도 가리겠다는 거냐”

“尹 설치한 가림벽은 오만 불통 옹졸의 벽”

“尹, 트럼프 만도 못한 언론관 가진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박용진 의원이 지난 8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박용진 의원이 지난 8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윤석열 정부의 ‘도어스테핑 중단’에 “쌍팔년도 시절 언론 길들이기 정책으로 언론과 여론을 입맛대로 조정할 수 없다”고 맹공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을 옥음(玉音·임금의 음성)을 전달하던 봉건시대, 지존을 알현하던 암흑시대로 후진시키려 하냐”며 이같이 질타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도어스테핑을 한다며 언론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한다는 자랑을 그토록 하더니 언론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권력 감시의 눈을 떠가자 언론을 향해 벽을 세웠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야말로 언론의 입도 막고, 귀도 막고, 눈도 가리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설치한 건 언론용 가림벽이 아닌 국민을 향한 오만의 벽, 불통의 벽, 옹졸의 벽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들은 자신이 친 3개의 벽에 둘러싸인 꽉 막힌 대통령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이 일부 언론사 기자만 따로 불러 전용기에서 별도 환담을 가진 것과 관련해서도 그는 “비판언론 왕따시키고 기자들 취재는 제한하면서 친한 기자는 따로 챙기는 게 윤석열 시대의 언론정책이냐”고 비판했다.

전날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의 설전을 두고 박 의원은 “기자들이 늘 나긋나긋해야 하냐. 공손하게 두 손 모아 질문하기 바라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형편 없는 언론관으로 유명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정도는 아니다. 트럼프는 CNN, NBC, CBS 등 기자들과 공개 기자회견 등에서 설전을 벌였지만 그 일을 두고 ‘심각하다!’고 하거나 그 분풀이로 기자들 차단용 가림벽을 설치한 적은 없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트럼프 만도 못한 언론관을 가진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newk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