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민주당 언론자유특위 긴급 간담회
언론노조·한국기협, MBC·YTN·TBS 노조 참석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언론에 대한 부당한 처사를 주도하고 있다며 "언론을 향한 겁박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언론자유특위 긴급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반헌법적이고 몰상식한 언론탄압이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집권여당 지도부 회의에서 삼성 등 기업의 MBC 광고를 중단하란 요구가 거리낌없이 나오고 있다"며 "1980년대 보도지침과 언론사 통폐합을 주도한 독재정권도 공개적으로 하지 못했던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 언론자유특위 소속 16명의 위원들과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최성혁 MBC 노조위원장, 신호 YTN 전 노조위원장, 조정훈 TBS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따.
고 위원장은 또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의 보도 '불만' 언급을 언급하며 "MBC를 (순방) 전용기 탑승에서 배제하고 세무조사로 압박하는 것도, TBS 예산지원 중단 조례를 통과시킨 것도, YTN 지분을 팔이 민영화하겠다는 것도 모두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편, 내편 가리는 비뚤어진 언론관 정점에는 윤 대통령이 있는듯 하다"며 "취임 초 소통의 상징으로 내세운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문답)도 기자와 비서관 설전을 계기로 일방적으로 중단했다"고 했다. 이어 "자신들이 얼마나 상식 이하로 언론을 탄압하는지 인식도 못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기재위 소속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기재부의 YTN 지분 매각을 언급하며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위해 만든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정부의 입맛에 맞게 구조조정 수단으로 사용하는 행태에 분노한다"며 "YTN의 다음 최대주주로 보수신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언론보도가 있는데, 이는 그야말로 언론 장악으로 정권 나팔수 이용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MBC 세무조사와 관련해서 한 의원은 "MBC는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면서 국세청으로부터 공식 질의와 사전답변을 거쳐 세금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 바뀌고 국세청은 무리한 세무조사를 진행해 거액의 추징금을 부과했다"며 "공영 언론의 중립성 훼손은 민주주의 위협과 다를 바 없다. 윤 정부의 자유와 재정건전화를 빙자한 언론 탄압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은 "기자가 질문하니 가림막을 세우고, 그 질문이 걸끄러우니 기자단 징계를 요구하는 듣도보도 못한 일이 재연되고 있다. 조선시대 임금들도 언론의 역할을 하는 사간원에 대해서는 독립성을 보장했다"고 비판하며 "지난주 여당 비대위원이 삼성을 거론하며 광고 탄압 문제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1974년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태' 시절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도한 언론탄압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지금 중단하지 않고 언론탄압 시도를 계속한다면 언론노조도 특단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민주당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공영언론의 민영화 바람은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했다. 서울신문이 자본 손에 넘어갔고, 민주당에 180석을 안겨줬지만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다"며 "이제 국회가 답할 차례다. 민주당이 나서 절대 흔들리지 않는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 관련 법을 제정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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