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파르테논 설문조사 결과

러시아 전쟁·미중 무역갈등

M&A 취소·연기 불가피

[EY파르테논 제공]
[EY파르테논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을 재구성하는 한편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딜도 잠시 미뤄둔다는 계획이다.

14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의 전략컨설팅 조직 EY파르테논에 따르면 국내외 CEO들은 코로나19·지정학적 갈등·인플레이션 등 ‘3중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전략을 재편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Y파르테논은 한국 등 전 세계 10개국 기업 CEO 7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를 여전히 비즈니스 성장의 최대 위험 요소로 꼽았다. 특히 국내 CEO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가 코로나19를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는 등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인플레이션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요 리스크로 꼽은 CEO도 전체의 33%에 이르렀다. 이 중 70%가 인플레이션이 회사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국내 CEO의 94%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갈등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크로스보더 투자에 대한 계획과 운영을 재편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동일한 조사에 대한 응답률(36%)의 두 배를 훌쩍 넘겼다.

응답자의 절반인 50%는 기업의 공급망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40%는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계획된 투자를 미룰 것으로 답했다.

이로 인해 올해 계획했던 인수합병(M&A)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는 응답률이 97%에 달했다. 다만 43%는 향후 1년 내 다시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M&A는 물론 합작법인(JV) 설립, 전략적 제휴 등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국내 CEO의 27%는 포트폴리오 개선, 인재 확보,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초기 단계의 사업에 투자를 모색했다. 글로벌 대비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국내 기업 CEO들은 M&A 거래를 공급망 탄력성을 확보할 활로로 삼기도 했다.

변동범 EY파르테논 본부장은 "지금이 새로운 관점으로 전략을 재점검할 적기"라며 "경제 불확실성에도 선도 기업들은 M&A, JV,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리스크를 해소할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miii0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