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저작협회 제공]
[한국음악저작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일부 기업들이 ‘무료 음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음악의 가치를 훼손하는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최근 H금융사를 비롯한 기업들이 마케팅을 위해 다양한 협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수십 년간 어렵게 지켜온 음악의 가치를 훼손하는 문구를 사용하는 사례를 발견, ‘무료 음악’ 문구를 사용한 의도를 묻는 공문들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음저협은 “‘음악은 무료’라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과거 업계 전체가 무척 고생했다”며 “불과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불법적인 경로로 음악을 다운로드 받는 것이 일상적이었으며, 음악을 들을 시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매우 미비했었던 시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음저협을 비롯한 권리자, 음악 사업자들은 불법 음악 유통을 근절하고 ‘음악은 공짜’라는 인식을 전환하고자 했으며,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음악 산업의 안정성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한음저협에 따르면 최근 H금융사는 소비자들에게 해당 서비스의 홍보를 위해 부가적으로 ‘음악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앱을 이용하는 모든 이용자가 로그인만 돼있다면 일정기간 자유롭게 음악 감상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음저협은 그러나 “H금융사는 지니뮤직과의 제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무료 음악 서비스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으며, 자칫 음악 서비스 자체가 무상이라는 오해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창작물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과 고통을 견뎌내는 창작자들의 창작의지와 경제적 수익을 저해하고, 정당한 사용료를 지불하고 음악을 듣는 소비자들까지 억울하게 만드는 사안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마케팅 수단으로 무료 음악을 남용하는 것은 자칫 ‘음악은 공짜로 이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창작자와 음악 산업 관계자들이 오랜 기간 어렵게 개선한 저작권 및 창작물에 대한 인식과 올바른 음악 향유 문화를 뒤흔들 것으로 매우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