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처까지 확대된 불매운동
“SPC 빵 안 쓴다” 해명하기도
SPC 본사 생산 빵 ,가맹점주 반품 받아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지 8일만에 또 SPC 계열사 ‘샤니’에서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하면서 SPC그룹의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SPC는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일부 빵 종류에 대한 반품을 받기로 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 불매 운동이 파리바게뜨, 던킨, 배스킨라빈스 등 SPC그룹이 운영하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SPC그룹에서 빵을 납품 받는 곳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SPC로부터 샌드위치나 햄버거 번을 납품 받는 곳들 마저 사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햄버거집 빵 어디 거 쓰는지 알아보는 법’이라는 게시물이 공유되기도 했다. 맥도날드, 맘스터치를 제외하고 KFC, 버거킹, 롯데리아, 노브랜드 버거 등이 SPC삼립 버거 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맘스터치가 SPC 버거 번을 사용한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져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맘스터치는 일부 브랜드에서는 고객센터 답변을 통해 “SPC 빵을 쓰지 않는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불매 운동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면서 동네 빵집의 배달 매출이 급증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에서 빵을 사는 대신 멀더라도 배달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SPC 가맹점주들의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SPC는 지난 21일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협의회와 논의를 거쳐 소보루빵·단팥빵·식빵 등 13종의 빵에 대한 반품을 허용하기로 했다.
최근 불매운동으로 파리바게뜨 판매량이 떨어진 만큼, 본사 측에서 유통기한 내에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재구매해 피해를 보전하겠다는 취지다.
SPC가 반품을 허용한 13종의 빵은 모두 SPC 본사가 완제품 형태로 납품하는 종류다. 점포에서 제조한 빵 제품에 대한 피해 지원 방안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품 허용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상황에 따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SPC 관계자는 “매장에서 제조된 빵 제품에 대한 반품 여부는 논의 중”이라며 “가맹점주협의회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의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주와의 상생안을 발표하기보다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유연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joo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