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나온 '그알' 前 PD, 오늘 구속심사…왜?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쌍용차 인수를 내세워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6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렸다. 강 회장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한 PD 출신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4일 강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M&A(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가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 이때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 대부분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쌍용차 M&A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올 3월29일 에디슨EV의 주식 거래도 정지됐을 때 주가는 1만원대로 떨어진 상태였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에디슨EV 소액주주는 10만명이 넘는다. 피해 규모만 7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2010년 세계 첫 전기버스를 만들어 국내 운수업체에 판매했던 한국화이바 차량사업부가 전신이다. 2015년 중국 기업에 매각됐다가 강 회장이 2017년 인수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7월 에디슨모터스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사건으로 이첩했다. 이후 검찰은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