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응급실 실려갈 때…폭행한 父는 형수와 식사”
박수홍. [OSEN]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방송인 박수홍(51)이 검찰 대질 조사 중 부친에게 폭언·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박수홍이 응급실로 이송될 당시 가족들의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4일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박수홍 무너뜨린 아버지의 만행, 형과 형수의 소름돋는 반응’이라는 제목이 영상이 올라왔다.

이진호는 “박수홍의 부친이 폭행 당시 박수홍에게 ‘왜 인사 안하냐’고 이야기한 건 맞지만 보자마자 바로 박수홍을 위협했다”며 “박수홍 측 변호인에 따르면 박수홍 아버지가 보자마자 달려들어 밀쳤고 정강이를 발로 찬 다음에 폭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박수홍이 정신적 충격을 받고 주저앉아 절규하며 ‘대체 나한테 왜 그러느냐. 가족을 위해 헌신했는데…’라며 형을 향해 울면서 얘기하니 형이 ‘오 주여!’라는 한 마디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의 폭언, 폭행이 이어졌는데 형과 형수는 전혀 제지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박수홍이 실려갈 때까지 그냥 지켜봤다. 다같이 있던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진호는 박수홍이 응급실로 긴급 후송된 뒤 가족들의 반응을 공개했다.

그는 “가족 입장에선 걱정이 돼 살펴볼 법도 한데 박수홍이 병원으로 후송된 이후 형수와 아버지가 했던 일”이라며 “박수홍이 후송된 이후 두분이서 하신 건 법원 근처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물론 식사를 할 순 있다”며 “그러나 아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아 쓰러진 상황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슬프고 둘째 아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또 이진호는 “아버지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며 “이후 취재진을 만났는데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고도 했다.

이진호는 “본인 입장에서 박수홍의 잘못된 점에 대해 흥분된 상태에서 하나하나 얘기했다고 한다”며 “그 과정에서도 아들에 대한 걱정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8일 박씨 친형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달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형사3부에 송치했다. 박씨는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동생 박수홍과의 수익 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출연료 등을 가로챈 혐의다. 검찰은 횡령액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봤으며, 형수 이모씨 범행 가담 여부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