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만 입고 런웨이 선 유명 女모델, 10분 뒤 ‘대반전’ 환호
[AF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프랑스 명품 브랜드 '코페르니'가 파리 패션위크에서 '스프레이 옷'을 선보여 화제다.

4일(현지시간)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페르니의 쇼 마지막 무대에 유명 모델 벨라 하디드가 상체를 손으로 가리고 하의는 속옷 차림으로 런웨이에 섰다.

하디드는 무대 한가운데 멈췄다. 남성 두 명이 갑자기 자나타 하디드를 향해 스프레이를 분사했다. 약 10분이 지나자 하디드의 온 몸을 덮은 하얀색 물질은 '옷'으로 바뀌었다.

언뜻 보면 면이나 실크처럼 보였지만 만지면 탄력 있고 부드러웠다고 CNN은 소개했다.

속옷만 입고 런웨이 선 유명 女모델, 10분 뒤 ‘대반전’ 환호
[코페르니 인스타그램]

이 퍼포먼스가 끝나자 무대에 코페르니 디자인 책임자인 샬롯 레이몬드가 올라왔다.

그는 하디드의 팔과 목 가장자리에 묻은 섬유들을 정리했다. 들고 온 가위로 원피스 하단에 트임을 만들었다.

속옷 차림으로 등장했던 하디드는 어느새 흰색 드레스를 입은 상태로 '변신'한 상태였다.

이를 지켜본 카일리 제너, 알렉사 청 등 유명 모델들과 관객은 이 모습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하디드 몸 위에서 만들어진 드레스는 판매되지 않고 코페르니 쇼룸에 전시될 계획이다.

코페르니의 공동 설립자 세바스티앙 메이어는 "이 드레스는 일반 드레스처럼 보관하고 옷걸이에 걸어둘 수 있다"며 "더 이상 원하지 않으면 액체에 담근 뒤 필요할 때 다시 뿌려 써도 된다"고 했다.

속옷만 입고 런웨이 선 유명 女모델, 10분 뒤 ‘대반전’ 환호
[코페르니 인스타그램]

토레스 박사가 만든 '패브리칸'(Fabrican)은 스프레이 안에서는 액체로 있지만 몸에 닿는 순간 섬유 재질로 바뀌는 원단이다.

다시 원액으로도 돌릴 수 있는 친환경 물질이다.

코페르니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아르노 베일랑은 "우리는 이것으로 돈을 벌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패션을 발전시키는 데 열정을 갖고 있다. 혁신을 축하하기 위해 이 순간을 보여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