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반영 없는 노동정책·도농 간 인프라 격차 확인이 정치 뛰어든 계기
“분배담론인 ‘약자와의동행’, 지지 받을 일…TBS, 시민 앞에 입장 내야”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진료실에서 환자를 돌보던 한의사가 이제 시의원으로서 서울시를 진료한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윤영희 국민의힘 의원(비례)은 22일 “환자를 잘 돌보는 한의사가 아닌, 서울시 정책을 꼼꼼히 살피는 시의원으로 평가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윤 의원은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학생을 가르쳤던 11년의 의사 생활 후 4년 동안 제약회사를 경영하기도 했다. 그를 정치에 뛰어들게 만든 건 사업가 시절의 경험이다.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노동정책과 도·농 간 인프라 격차로 인한 불균형 문제를 바로 잡고 싶었기 때문이다.
윤영희 의원은 “청년 직원이 많았는데, 입사 1년이 되면 권고사직 처리를 요청했다. 미래를 위해 경력을 쌓기보다는 실업급여를 받으며 여행하고 싶어 했다”며 “실업급여가 약자를 보듬기도 하지만 나라와 개인의 성장을 해치고 청년이 현실에 안주하게 하는 건 문제”라고 했다.
또 “지난 정권 때 최저임금 상승률이 가팔랐다. 사업은 적자인데, 급여 부담은 커졌다”며 “정책이 사회 구성원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정치에 뛰어들었다”했다.
서울과 제약회사가 있는 전남 장성을 오가며 지역 불균형 문제에도 눈을 뜨기 시작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보건복지위원으로 전반기 서울시의회 의정 활동하면서 전문성을 살려 서울의 보건복지 여건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서울시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응급의료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그는 “시장이 매년 ‘지역응급의료 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범위가 불분명하다”며 “시행계획 수립 시 명확한 포함 사항의 근거가 될 것이다. 시민이 적절한 응급의료를 받도록 계획의 구체성과 실효성이 커질 것”이라며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 8기 시정 핵심인 ‘약자와의 동행’에 대해 “진료할 때 빈부 차이가 건강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자주 봤다”며 “오 시장의 공공의료 확충, 주거 불평등 해소 정책은 큰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정당인으로서 분배담론을 내세운 것은 지지받을 일”이라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약자와의동행’의 일환인 안심소득과 관련 “‘소득’이 같다고 ‘기본소득’과 비교하는데, 목적이 전혀 다르다”며 “안심소득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시민을 위한 복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작은 의사는 병을 치료하고, 큰 의사는 사회를 치료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제는 서울이 더 건강할 수 있도록 시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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