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흰색 구두를 신고 있는데 발 아파." (피해자 여성)
"지금 출동하겠습니다." (경찰)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이른 오전 112로 한 여성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 여성은 심상찮은 목소리로 의미심장한 말을 이어갔다. 여성은 "긴급신고 112입니다"라는 경찰 말에 "어, 어디야?"라고 했다. 경찰이 "경찰입니다. 신고자분, 위험한 상황이에요 지금?"이라고 하자 여성은 "응"이라고 했다.
경찰은 "지금 계신 데가 어디에요"라고 물었다. 여성은 이에 "OO119 안전센터 건너에서 아직 택시 잡고 있어"라며 자연스럽게 위치를 알렸다. 경찰은 "옆에 남자가 해코지합니까 지금? 어떤 상황이죠?"라고 되물었다. 여성은 "응"이라고 했다.
여성은 "아니, 아직 흰색 구두를 신고 있어서 발이 아파. 술 안 먹었는데"라며 자신의 복장도 설명했다. 옆에 가해 남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경찰은 "지금 출동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통화를 끊었다. 경찰은 강제추행 피해 여성을 구출하고 가해자를 검거했다.
경찰청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에 "경찰관의 빠른 판단력"이라는 글과 함께 이같은 신고 전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누리꾼들은 이에 "심장이 떨리는 상황이었을텐데 전화를 건 신고 여성도 대단하고 이를 알아듣고 출동한 경찰관도 너무 고맙다", "정말 대단하다. 당신들이 이 시대의 슈퍼맨. 눈물나게 고맙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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