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하룻만에 인천의 커피숍서 검거돼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경찰의 감시 소홀을 틈 타 한쪽 수갑을 풀고 도주했던 성범죄 피의자 김모(21)씨가 도주 21시간만에 검거됐다.
여수경찰서는 15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청법) 혐의로 체포됐다가 유치장 입감 찰라에 달아난 김씨를 하룻 만에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영업을 한 혐의로 전날 밤 11시51분께 여수경찰서에 도착해 유치장 입감을 앞두고 수갑 한쪽을 풀고 도주했다.
김씨가 도망가자 경찰은 기동대와 광역수사대 경력 390여명을 투입해 주변 CCTV 화면영상을 토대로 김씨의 행방을 쫓아 이날 밤 9시20분께 인천의 모 커피점에서 다시 붙잡았다.
해당 피의자는 아동청소년법 위반 혐의로 시흥에서 체포돼 여수로 호송 중에 하차한 뒤, 경찰관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헐겁게 조여진 수갑을 한 쪽을 풀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김씨에 채워진 수갑에는 수건 덮개(가리개)가 씌워져 있어 경찰도 수건 안에서 수갑을 풀었는지 여부를 몰랐다는 입장이다.
전남경찰청은 김씨 압송 과정에서 경찰관이 관련 지침을 준수했는지 등의 도주 경위를 살피고 있다.